국내에서 대학 순위는 대학 이름의 앞 글자를 따서 나열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가집니다. 그만큼 국내 상위권에 자리잡고 있는 대학들의 세계 대학 순위 또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합니다. 최근 타임즈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은 THE세계대학평판순위를 선정했습니다. 총 135개국의 대학을 바탕으로 산출했는데요. 그렇다면 국내 상위권 대학은 세계대학평판순위에서 몇 위를 했는지, 또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무엇이 있는지 한번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세계대학순위 선정 방법 및 기준


2019 THE세계대학평판순위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말까지 명망 있는 원로 학자들을 대상으로 세계 최대규모 평판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순위를 산정했는데요. 학자마다 각자의 경험을 기반으로 자신의 전공분야에서 연구와 교육 두 가지 분야 내에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15개 대학을 선정하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전체 135개국에서 1만 1554개의 응답을 받았습니다.

평판점수는 가장 언급 빈도가 많았던 하버드대를 기준으로 부여했습니다. 하버드의 평판 점수를 100점으로 놓고 다른 대학의 언급빈도를 비교해 점수를 매겼습니다. 순위는 1위부터 50위까지 개별 부여했으며, 51위부터는 10개 대학씩 묶어 발표했죠.

서울대 세계 47위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서울대가 THE세계대학평판 순위에서 국내 대학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세계 순위는 47위로 작년보다 한 단계 내려간 성적입니다. 서울대의 점수는 연구분야 6.1점, 교육분야 6.8점으로 종합 6.3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해당 점수는 1위인 하버드와 상대점수로 매겨지는 체계로, 하버드대 100점과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죠.

이어 국내 대학은 KAIST 71-80위, 성균관대가 81-90위권에 랭크됐습니다. KAIST의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성균관대는 지난해 71-80위에서 하락한 성적입니다. 50위 이후로는 구체적인 점수가 공개되지 않아 자세한 평가 점수는 파악할 수 없습니다. 아시아 대학 중에서는 동경대가 1위로 가장 높았으며 지난해 13위에 비해 두 단계 상승했습니다. 중국의 칭화대와 베이징대는 각각 14위와 17위로 지난해 같은 순위를 유지했습니다.

이외의 세계대학순위는?


타임즈고등교육(THE)에서 진행하는 세계대학순위외에도 ‘QS대학순위’, ‘CWUR 세계대학평가’, ‘세계대학학술순위’ 등 다양한 대학순위가 있습니다. 하지만 각각 평가방식이 달라 대학순위에 변동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그 중 현재 가장 권위 있는 대학순위로 평가 받고 있는 기관은 THE와 QS입니다. 지난 2004년부터 2009년까지는 두 기관이 함께 세계대학순위를 발표했는데요. 하지만 2010년부터 협력을 중지하고 독자적으로 순위를 발표하기 시작했습니다.

THE는 세계대학평판순위 외에도 세계대학순위, 아시아대학순위, 소규모대학순위, 신흥대학 순위 등 다양한 순위를 발표하고 있기에 그들의 순위 발표는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가 주관하는 ‘QS세계대학순위’는 설문조사를 통해 이루어지는 평판도가 5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평가들과 차별화됩니다.


새로운 ‘세계 대학 랭킹’ 등장할 예정


세계적으로 신뢰를 얻고 있는 THE와 QS의 순위에 맞설 새로운 ‘세계대학랭킹’이 등장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4월 ‘한자대학동맹 제1회 총회’에 한국, 미국,아프리카,중국 등 12개의 나라 대학 총장들이 모인 가운데 새로운 세계대학순위 시스템인 ‘World‘s Universities with Real Impact: WURI’를 만들기로 합의했습니다. 첫 순위발표는 2020년 3월에 이루어질 예정이며, 세계100 대학 랭킹이 발표되는데요.

연구역량에 치중됐던 이전 세계대학랭킹과는 달리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혁신’정도에 따라 매년 발표됩니다. 평가자는 세계대학총장으로 총장이 자신의 대학을 뺀 나머지 대학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WURI’에서는 특허, 창업, 인성 등의 지표가 주요 기준으로 기존 세계대학랭킹에서 ‘창업’이 평가지표로 들어가는 것은 전무합니다.

국내 대학으로는 서울대, KAIST, 성균관대가 세계대학평판순위 100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세 대학 모두 지난해와 동일하거나 큰 변화 없는 성적을 거뒀는데요. 하지만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세계대학순위 기준 또한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도래로 연구역량을 기준으로 평가하던 것에서 벗어나 ‘혁신’에 집중하는 순위가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따라 향후 대학순위는 어떠한 변동을 겪을 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