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대적으로 늦은 나이에 결혼하는 현상과 맞물려 아이를 갖지 못해 고생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빠른 생활 리듬, 업무 과로 등 사회적 원인으로 예전과 다르게 난임이나 불임으로 고통받는 부부의 수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죠.

요즘 해외에서는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떠오른 방법이 있습니다. 올해 초 미국의 카니예 웨스트와 킴 카다시안 부부가 이 방법을 통해 셋째와 넷째를 얻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죠. 과연 어떤 방법인지 지금부터 한 번 알아보도록 할까요?

킴 카다시안은 앞선 두 번의 임신으로 자궁 유착과 임신중독증을 앓았습니다. 그래서 또다시 임신을 할 경우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의사의 권고를 받았죠. 대가족을 원하는 탓에 셋째를 강력하게 원했던 그녀는 대리모를 택했습니다. 이어 넷째 아이 역시 대리모를 통해 출산했죠.


대리모란 임신과 출산을 대신해주는 여성을 일컫는 말입니다. 생부와 생모의 정자와 난자로 수정란을 만든 뒤 이를 제 3자인 여성의 자궁에 착상시키는 것이죠. 우리나라에서 불법이지만, 미국 일부 주에서는 대리모 고용이 합법인 만큼 할리우드 스타 중에서는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품에 안은 이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미국 유명 드라마인 섹스 앤 더 시티의 캐리로 유명한 배우 사라 제시카 파커와 배우 매튜 브로데릭 부부는 오랜 기간 임신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대리모를 통해 출산했는데요. 지난 2009년 여름 쌍둥이 자매를 출산해 행복한 가정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죠.

유명 모델 겸 방송인인 타이라 뱅크스도 수년을 걸쳐 불임과 투쟁하다 2016년 대리모를 통해 아들을 품에 안았습니다. 출산 전 인터뷰에서 임신의 어려움을 밝히며 “출산은 나이가 들수록 어렵다”고 털어놓은 바가 있는데요.

배우 니콜 키드먼은 가수 키스 어번과 지난 2006년 재혼 후 2008년 첫 딸 선데이 로즈를 낳았고, 2010년에는 대리모를 통해 둘째 딸 페이스 마거릿을 출산했는데요. 당시에 이들 부부는 아기를 얻기까지 도움을 준 사람들과 대리모에게 감사를 표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임신과 출산 과정을 피하고자 대리모를 고용한 스타도 있습니다. 할리우드 배우 루시 리우는 커리어를 위해 대리 출산을 결심했다고 말했는데요. 특히 루시 리우는 사생활을 거의 공개하지 않는 편임에도, 미혼이지만 대리모를 통해 46세에 아들을 얻은 사실을 공개해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죠.


아이는 원하지만, 결혼은 싫은 스타도 있었죠. 주인공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인데요. 그는 3명의 아이를 모두 대리모를 통해 출산했죠. 2010년 대리모를 통해 첫째 아들인 호날두 주니어를 얻은 이후, 또 한 번 쌍둥이를 출산해 세 아이의 아빠가 되기도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동성애자인 가수 리키 마틴도 대리모를 통해 지난 2008년 쌍둥이 형제를 출산했는데요. 당시 그는 자신이 입양을 진행하기에는 복잡하고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대리모 출산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리모 출산에 적극적인 이유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법이 상업적 대리출산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리모의 인종, 학력 등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긴 하지만, 대략 지불하는 비용은 10만 달러, 즉 한화로 1억 1,000만 원 이상 드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높은 가격 때문에 경제적으로 부담감을 느끼는 이들은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개발도상국으로 눈을 돌리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상 때문에 ‘구글 베이비’라는 신조어도 생겨났죠. 마치 구글로 쇼핑하듯 인터넷으로 제 3세계 대리모 여성을 선택해 정자와 난자를 보내주면 열 달 후 아기를 배달해주는 시스템을 풍자적으로 일컫는 말입니다.

이외에도 대리모 출산이 가장 활발한 나라는 인도로, 연간 약 4천 7백억 원 규모의 대리 출산이 이뤄지는 탓에 대리모 공장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얻기도 했습니다. 베트남과 영국, 네덜란드, 덴마크 등 몇몇 국가 역시 대리모를 허용하고 있는데요. 반면 독일과 프랑스는 이를 금지하고 있죠.

대리모에 대한 인식은 국가마다 차이를 보입니다. 다만 대리모를 상업적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는 인식은 공통적인데요. 아기를 가질 수 없는 부부들에게 희망이 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여성의 도구화 및 건강권 침해, 아이의 인권 등 여러 문제점도 많은 것으로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