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빛내는 것을 과연 무엇일까요. 바로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 잘 지은 건축물은 도시의 랜드마크가 되기도 하고, 관광객을 이끄는 요인이 되기도 하죠. 서울시 건축상은 서울시 건축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수상작들을 보면 기업체 건물, 공공건물들이 주를 이루지만 당당히 수상작에 이름을 올린 주택이 있습니다. 과연 어떻게 생겼을지 같이 살펴볼까요?

오래된 건물 사이에 위치한 현대 건물

출처: 예쁜집 IDEA

이 건축물은 “서울을 빛낼 건축물”이라는 건축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건축물입니다.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에 위치해 있죠. 붉은 벽돌의 낡은 주택들 사이에서 단연 눈에 띄는데요. 겉만 봐서는 카페나 홍보관같이 생겼지만 사람이 사는 주택 용도로 지은 게 맞습니다.

출처: 예쁜집 IDEA

지그재그로 배치된 건물 벽이 포인트인데요. 보통 지그재그로 배치된 건물은 불안하게 느껴지기 마련이지만 이 건물은 안정적으로 보이죠. 창문 사이즈도 다 제각각이라 개성이 강한데요. 마치 몬드리안의 작품을 건물화한 것 같기도 하죠. 건축가의 솜씨가 외양만 봐도 돋보이는데요. 노출 콘크리트로 외벽을 꾸미고, 원목을 조화롭게 사용해 고급 주택을 완성하였죠.

내부도 외부 못지않습니다. 외부의 고급스러운 느낌은 잃지 않되, 심플하고 모던한 느낌으로 되어 있는데요. 건물 가운데에 위치한 작은 정원은 하늘과 이어져 있어 집안 어디서든 자연을 느낄 수 있고, 탁 트인 느낌을 줍니다. 또 필로티가 있는 높은 건물의 장점을 살려 옥상에도 정원을 설치했는데요. 녹색 건축을 장려하는 요즘 트렌드와도 잘 맞습니다.


집안 분위기는 모던하고 블랙 앤 화이트가 주를 이루지만 너무 딱딱한 느낌은 주지 않고 있죠. 집안 곳곳에 있는 곡선이 이 집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것 같은데요. 집안 분위기는 조명이 좌우하는 만큼 채광에도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볼수록 매력적이고 모두의 드림하우스 같은 집입니다.

올해 서울시 건축상을 받은 건축물은?

출처 : Hanul Lee

2019년 올해에도 서울시 건축상 수상작들이 나왔는데요. 올해 수상작에도 주택이 있답니다. 하지만 위에서 보여드린 주택과는 전혀 다른 느낌인데요. 우수상을 받았으며 ‘얇디얇은 집’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주택은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해 있으며 폭은 2m 밖에 안됩니다.

출처 : Hanul Lee

책꽂이에 꽂힌 책 같은 모양이죠. 내부는 평범하지만 범상치 않은 외양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쳐다본다고 합니다. 폭이 좁아 생활하는데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되지만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는 건축주 가족은 전혀 불편하지 않다고 합니다.


올해 대상은 어떤 건물이 차지했을까요? 바로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문화 비축기지가 차지했습니다. 이 건물은 석유비축기지라는 근대 산업공간을 리모델링해 문화적 공간을 탈바꿈한 곳인데요. 심사 위원장이었던 이충기 서울 시립대 교수는 “기존 석유탱크의 강렬한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각 탱크 구조의 특성을 잘 살려 새로운 건축 공간과 문화적 프로그램을 도입해 완성도 높게 연출됐다”라고 평가했죠.

출처 : 건설 경제

올해 6월 개관한 서소문 역사 공원 및 역사박물관은 최우수상을 수상했는데요. 무려 8년이 넘는 세월이 걸려 완공된 이곳은 지상에는 공원, 지하에는 박물관으로 되어 있습니다. 과거에 박해받았던 천주교인을 기리기 위한 곳인 이곳은 목적에 맞게 심플하면서도 현대적으로 건축되었죠. 독일에 위치한 유대인 박물관을 떠올리게 하는 이 공원은 “지하공간의 빛과 동선을 이용한 공간 표현과 완성도가 매우 우수하다”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용산역을 지나갈 때마다 눈을 뗄 수 없는 건물, 아모레퍼시픽 본사 역시 최우수상을 받았는데요. 다른 건물들과 마찬가지로 정직한 육면체 상자 모양의 건물이지만 수직 루버를 촘촘히 부착해 창문을 잘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개성 있는 건물로 탄생했죠. 이 건물은 세계 최고 권위 도시건축 상도 수상했습니다. “자연, 도시,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주는 등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죠.

출처 : 2019 서울 건축 문화제

홍대 앞 노란 계단으로 유명한 KB 청춘마루도 서울시 건축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KB 청춘마루는 시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과 청춘 고객들을 위한 배움과 문화의 장(場)으로 활용되고 있죠. 독특한 계단형 외관에 청춘 문화와 지역의 활력이 더해져 더욱 특별한 공간이 되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KB 청춘마루는 지난해 ‘2018년 대한민국 공간 문화대상’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