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비해 높은 연출력과 퀄리티로 사랑받고 있는 한국 영화. 그중에서도 시대상을 담아낸 작품이나 범죄, 스릴러 장르는 한국만의 정서를 확실히 담아낼 수 있어 유난히 인기가 높죠. 이런 장르의 영화를 본인만의 해석으로 녹여내 연출한 모든 작품이 대박이 나 전설로 불리는 영화감독이 있습니다. 오디션을 보기 위해 스타들이 줄을 섰다는 이 감독은 바로 최동훈 감독입니다.

타짜, 암살, 도둑들.. 흥행 보증 수표


출처 : 영화 ‘타짜’

최 감독은 ‘범죄의 재구성’을 통해 입봉했습니다. 이후 여전히 명작으로 꼽히는 ‘타짜’로 전 국민이 “동작 그만 밑장 빼기냐?”를 외치게 했습니다. 화투를 이용한 도박판을 리얼하고 개성 있게 표현하면서 죽기 전 꼭 봐야 할 영화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을 얻었죠. 특히 ‘범죄의 재구성’에서 조연으로 출연했던 김윤석의 활약이 화제 되며 김윤석은 ‘최동훈의 남자’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출처 : 오마이포토

강동원, 유해진과 함께 ‘전우치’ 흥행에 성공한 최 감독. 그는 ‘타짜’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혜수, 김윤석과 다시 한번 명작을 탄생시키는 데에 성공합니다. 바로 ‘도둑들’이죠. 두 배우 이외에도 이정재, 전지현, 김수현, 김해숙 등 탄탄한 연기로 사랑받는 배우들과 함께한 이 영화는 관객 수 1,298만을 달성하며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완성시켰죠. 보통 팀끼리의 단합이나 의리를 다루는 작품들과 달리 서로가 서로를 언제 배신할지 모르는 스토리 전개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출처 : 한겨레

이후 일제 강점기 당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친일파 암살 작전을 소재로 작품을 탄생시켰습니다. ‘도둑들’로 인연을 맺은 전지현, 이정재와 대세 배우 하정우까지 출연한 ‘암살’이죠. 영화가 개봉한 2016년이 광복 70주년이었고 그 해 광복절에 관객 수 1,000만을 돌파하며 더욱 뜻깊은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나 이대 나온 여자야” 국문과 감독의 명대사


출처 : KBS

최동훈 감독의 작품이 사랑받는 이유는 두 가지로 꼽힙니다. 바로 개성 강한 캐릭터와 명대사죠. 국문과 출신이라는 그는 대사 몇 마디로 시대상을 완벽히 반영하거나 캐릭터의 성격을 잘 드러내기로 유명한데요. ‘타짜’, ‘도둑들’ 등에서 나온 명대사들은 대부분이 독서를 사랑하는 최 감독의 작품입니다. 수많은 패러디가 등장한 “나 이대 나온 여자야”, “동작 그만 밑장 빼기냐?” 등의 명대사 역시 최 감독이 직접 구상한 부분이죠.

출처 : cinema&

보통 일정 부분의 장면이 배우들의 애드리브나 즉흥적인 상황에 의해 만들어지는 영화들과 달리 최 감독은 대본에 충실한 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애초에 더욱 치밀한 캐릭터 구상과 대본 작성이 이뤄지는 것이죠. ‘영화감독은 배우가 되고 싶었던 사람들이 하는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한 만큼 최 감독은 배우들에게 직접 디테일한 시연을 보이며 연출한다고 알려졌습니다. 기존 배우들이 놀랄 정도로 수준 높은 연기를 선보이며 연출한 덕분에 작품에서 캐릭터의 성격과 대사가 잘 살 수 있는 것이죠.

출처 : 영화 ‘타짜’, ‘암살’

캐릭터 구성과 대사 이외에도 최 감독이 강점을 보이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지능형 범죄물이라는 장르죠. 그가 선보인 ‘타짜’, ‘도둑들’ 이외에도 독립운동을 다룬 ‘암살’ 역시 범죄물이라는 본질은 같은데요. 무거운 주제들도 지나치게 처절하지 않게 메시지를 잘 녹여낸 최 감독만의 범죄물은 대중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완벽할 순 없다, 최동훈 감독의 약점은?


출처 : 연합뉴스

영화에 대한 열정과 감각으로 매 작품마다 흥행에 성공한 최동훈 감독이지만 이런 그에게도 약점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의 작품을 사랑하는 팬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그의 약점은 바로 ‘뒷심’이었죠. 화려한 캐릭터와 끊임없이 쏟아지는 명대사들로 영화 초반에서 중후반까지는 무리 없이 빠져들 수 있지만 절정 이후 이끌어가는 힘이 부족해 집중도가 떨어지는 느낌이 있다는 것인데요. ‘타짜’에선 아귀와의 승부 이후, 주유소 작전에 실패한 이후의 ‘암살’ 장면들이 언급되며 그의 약점이 지적되기도 했어요.

배우들이 사랑하는 최동훈의 의리


출처 : 한국일보, 레이디경향

최동훈 감독은 배우 김우빈과의 일화로 제대로 된 의리를 보여주었습니다. 2017년 ‘도청’이라는 작품으로 김우빈과 호흡을 맞추기로 했지만 김우빈이 비인두암 판정을 받으며 전면 중단되었는데요. 최 감독은 “김우빈이 완치될 때 까지 영화 제작을 무기한 보류한다”라고 밝히며 의리를 보였습니다. ‘도청’은 다른 배우들을 섭외해 제작될 수 있었지만 실제로 스크린에선 볼 수 없었죠. 이후 최 감독이 준비하고 있는 신작 캐스팅 멤버로 언급되고 있지만 정확한 출연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류준열, 김태리.. 대세배우들과 함께하는 신작은?


출처 : 서울신문, 한국경제

‘암살’ 이후 4년만에 선보이는 최 감독의 신작은 아직 제목도, 스토리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두 대세 배우의 출연 확정으로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받고 있죠. ‘리틀 포레스트’에서 환상의 케미를 보여줬던 배우 김태리, 류준열이 신작의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춘다고 하는데요. 이외에도 김우빈, 전지현 등이 섭외 예상 멤버들로 언급된 이 영화는 내년 1,2부를 동시에 촬영하는 것이 목표라고 알려졌습니다.

출처 : 헤럴드 pop

이렇게 한번도 흥행에 실패하지 않은 최동훈 감독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영화와 연기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돋보였는데요.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게 대중들이 사랑하는 한국 범죄물 영화를 그만의 방식으로 풀어낸 점이 가장 큰 인기요인인 것 같습니다. 그간 호흡을 맞춰보지 않은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하는 신작 역시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