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joongangdaily, dailymail

얼마 전 KFC에서 출시한 닭 껍질 튀김을 드셔보셨나요? 전국적으로 품절 대란이 일어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닭 껍질 튀김을 이제 다시 볼 수 없다고 하는데요. 더 이상 재료를 공급하기가 힘들어 KFC에선 닭 껍질 튀김 판매 종료를 알렸습니다. 어떤 음식이 유행을 하면 꼭 먹어보고 싶은 욕구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미국에선 이 음식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지며 품절에 화가 난 남성이 총까지 꺼내들었다고 하는데요. 대체 어떤 음식이길래 경찰까지 출동하게 만든 것일까요?

파파이스 신제품, 크리스피 치킨 샌드위치

출처 : modbee

품절 대란의 주인공은 바로 파파이스에서 출시한 크리스피 치킨 샌드위치입니다. 브리오슈 빵과 치킨, 피클 소스가 전부인 메뉴죠. 미국 언론사들은 비용 압박에 벗어나기 위한 패스트푸드 업계가 찾은 답은 바로 치킨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보통 소고기 패티를 즐겨먹는 미국에서 육식에 대한 경각심과 비용 문제가 겹치면서 대체재로 찾은 것이 바로 닭고기였습니다. 실제로 파파이스뿐만 아니라 웬디스 쉐이크쉑 등 패스트푸드 업체에서 너도 나도 치킨을 활용한 메뉴를 출시하고 있죠. 그중에서도 파파이스의 제품은 가성비가 뛰어나단 평가를 받으며 인기가 높습니다.

“개당 120만 원에 팝니다”, 연이은 품절 사태

출처 : newnownext, daily hampshire gazette

현재 파파이스 치킨 샌드위치를 먹기 위해선 몇 시간씩 줄을 서는 건 기본입니다. 실제로 미국 누리꾼들은 매장 10곳을 넘게 찾아다녔지만 구하지 못했다고 SNS를 통해 공유했죠. 파파이스 매장 문 앞엔 ‘We sold out sandwiches’라는 문구가 등장하며 인기를 실감하게 했는데요. 미국의 인기 래퍼 쿠에보는 해당 치킨 샌드위치를 개당 1000달러, 한화로 120만 원에 팔겠다는 글을 공유하기도 했죠.

출처 : CBC, androidcentral

엄청난 주문량에 결국 파파이스는 ‘판매 일시 중지’를 결정했습니다. 파파이스의 대변인은 “새로운 치킨 샌드위치의 인기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라며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죠. 지난 27일 파파이스에선 9월까지 판매하려던 재료가 모두 소진되었음을 알리며 판매를 중단했는데요. 하지만 치킨 샌드위치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돌아올 것이라며 어플을 통해 판매 재개 공지를 확인하라고 알렸습니다.

#chickensandwichwars, SNS 인증 욕구

출처 : US weekly

현재 미국 SNS 사용자들 사이에선 ‘#chickensandwichwars’가 화제입니다. 파파이스를 비롯한 수많은 패스트푸드 업체에서 출시하는 치킨 샌드위치를 비교하고 맛을 평가하는 것이죠. 웬디스 버거, 칙필레 등 다양한 업체가 SNS 전쟁에 뛰어들었지만 파파이스는 완벽한 승자였습니다.

출처 : business insider

가수 카디 비를 비롯한 유명인들의 쏟아지는 인증은 간접적인 홍보 효과를 일으켰죠. 인터내셔널 비즈니스타임스에선 에이펙스 마케팅 그룹의 분석을 인용해, 트위터 전쟁으로 파파이스가 2,300만 달러, 한화로 약 280억 원의 홍보 효과를 봤다는 보도를 냈다고 전했습니다.

“우리가 원조다” 경쟁사 칙필레

출처 : thetakeout, seeking alpha

파파이스의 치킨 샌드위치가 화제 되고 있지만 사실 치킨 샌드위치의 원조는 경쟁사, 칙필레입니다. 칙필레는 지난해 치킨 샌드위치를 출시해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파파이스가 출시한 치킨 샌드위치의 인기에 칙필레는 트위터를 통해 해당 메뉴의 원조라는 걸 강조했는데요. 이에 파파이스는 리트윗하며 “괜찮겠어?”라는 메시지로 선전포고했죠.

출처 : peachtree road united methodist church, dailymail

칙필레는 치킨 샌드위치의 원조지만 불매운동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일부에선 칙필레의 부진이 파파이스의 성공에 더욱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하는데요. 칙필레의 CEO 댄 캐시는 동성 결혼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며 논란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이후 그가 2017년 약 180만 달러, 한화로 약 22억 원을 성소수자에 반대하는 3개의 단체에 기부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대중들의 분노를 샀고 불매운동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죠.

총기에 고소까지.. 파파이스의 전략일까?

출처 : global news (본문과 관련 없는 이미지)

파파이스 치킨 샌드위치의 인기는 오싹할 정도로 치솟고 있습니다. 품절에 화가 난 남성이 총기를 꺼내 드는가 하면, 심지어는 파파이스를 상대로 고소를 한 사람도 있었는데요. 해당 메뉴 판매를 일시 중단한 파파이스가 공급을 줄여 수요를 더욱 높이기 위한 상술이 아니냐는 주장이었습니다. 이외에도 파파이스의 허위 광고로 소송을 건 남성도 있었는데요. 그는 파파이스의 광고를 보고 매장을 방문했으나 몇 번을 허탕 쳐야 했다고 주장했죠.

미국판 중고나라 ‘크레이그스리스트’에는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파파이스 치킨 샌드위치를 미리 예약할 수 있다는 사기성 글도 올라오고 있는데요. 외부적으로도 문제가 있지만 내부에서도 직원들의 근로 수당과 관련한 문제가 제기되었는데요. 파파이스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주문 폭주로 인한 초과 근로에 대한 수당을 받지 못했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 complex, officer

특별하진 않지만 업계의 트렌드를 잘 읽어내 품귀 현상까지 빚어낸 파파이스. 아쉽게도 해당 메뉴는 국내에선 즐길 수 없다고 하는데요. 대중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맛과 가격, 홍보 효과로 이뤄낸 성과 같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 지적되고 있는 허위광고, 직원들의 근로 수당 등과 관련한 문제는 해결이 시급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