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굽네치킨

최근 프랜차이즈 치킨집을 필두로 배달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저시급이 인상되자 배달원을 고용하는 것보다 건별 수수료가 나가는 배달대행업체를 이용하는 사장님들이 많아진 탓인데요. 자주 사용하는 배달 어플리케이션만 봐도 많은 업체들이 배달료를 책정하여 부과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죠.

매일경제, 오마이뉴스

이에 배달 대행업체들도 우후죽순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구인사이트에 들어가보면 ‘건당 얼마’를 지급하는 업체들이 많이 보이는데요. 미성년자들도 원동기 면허만 취득하면 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진입장벽이 낮아 지원자가 많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많은 이들이 선택하고 있는 배달 대행 업체 배달원들의 근무 실태 및 수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월 600이상의 수입?

알바몬, 온라인커뮤니티

배달 대행 업체의 경우 월급제보다는 건당 인센티브 제도를 사용하는 곳이 많은데요. 보통 건당 3000원 내외의 금액이 책정된다고 합니다. 인센티브 제도이기 때문에 배달을 많이 하면 할수록 수입이 좋기 때문에 많은 배달원들이 무리를 해서라도 콜을 잡으려 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그렇지만 월 600만원 이상의 수입은 하루 배달건이 80개정도 되는 상위 3%에나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합니다. 평균적으로는 2-300만원 정도의 수입을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SBS 맨인블랙박스

배달 대행 업무는 일한만큼 벌어갈 수 있기에 고소득 알바인 것 처럼 보이는데요. 원동기 면허만 취득하면 일을 할 수 있어 요근래에는 미성년자들도 많다고 합니다. 실제로 기사 중 32%가 만 24살 미만이고, 만 29세 미만은 47.7%에 달하는데요. 학력, 경력 등의 이력이 필요없고 건당 수수료가 높아 인기가 좋지만 안전 문제도 많이 발생한다고 하니 유의해야 될 것 같습니다.

열악한 근무 환경

한겨레

배달 대행 업무는 파트타임도 있지만, 주로 주 6일 하루 13시간 이상의 근무형태를 가진 곳이 태반이라고 합니다. 건당 수수료로 수입이 정해지기 때문에 퇴근 시간이 되도 더 많은 콜을 받기 위해 연장 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고, 휴식도 제대로 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실제로 하루 83건을 수행한 배달원은 12시간 동안 운전을 하며 붕어빵 4개를 먹은 게 하루 식사였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일보, SBS 맨인블랙박스

배달이 지연될 경우 소비자들과 가게 사장님들의 컴플레인이 들어오게 되는데요. 그 손해를 배달원에게 책임지게 하는 경우도 있어 배달원들은 속도나 신호를 위반해서라도 빠른 배달을 하려고 하는 거죠. 실제로 배달을 교통 법규를 다 지키며 하게 되면 4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고, 지체된 시간으로 인한 취소 보상은 라이더의 몫이라고 합니다. 안전과 신속함 둘 중 어쩔 수 없이 신속함을 선택해야 하는 거죠.

보장받을 수 없는 권리

SBS 맨인블랙박스

많은 배달건을 받기 위해서는 운전 중에도 스마트폰을 수시로 확인해야 하니 운전 자체도 매우 위험하게 운행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속, 신호위반 뿐만 아니라 이러한 운전으로 인해 사고가 나는 경우도 많고, 그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하거나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난다고 합니다. 한 학생의 인터뷰에서 배달 대행 알바를 하는 친구들이 한 학기에 한명씩은 죽사망한다고 했을 정도로 이 위험성이 어느 정도인지 예상이 됩니다.

매일노동뉴스, 한겨레

그러나 이들은 프리랜서와 같은 개념으로 개인사업자 등록이 되어 있기 때문에 보험 적용 등의 혜택에 대한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몸이 안 좋더라도 출근을 해야하고, 다치더라도 근무를 뺄 수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근무 중 사고가 나더라도 퇴근을 할 수 없고, 휴가는 물론 보상도 받을 수 없는 거죠.

배민 라이더스, 쿠리어

인사이트

이렇듯 소비자들의 불만이 늘어가자 ‘배달의 민족’과 ‘쿠팡 이츠’에서는 직접 라이더를 관리하기 시작했는데요. ‘배달의 민족’의 배민라이더스는 라이더 관리 업체로 다양한 형태의 근무 조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존 건당제도는 물론, 파트타임, 풀타임 등의 시급제도 존재합니다. 또한 종합 보험에 가입된 오토바이를 렌탈해주고, 직영 정비소를 두는 등의 혜택을 제공하여 보다 안전한 근무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쿠팡 이츠, SBS 뉴스

쿠팡 이츠는 ‘쿠리어’를 통해 배달의 차별화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보였었는데요. 쿠리어 역시 건당제도가 아닌 시급제도를 도입하여 배달원들이 무리하게 건을 잡지 않아도 되도록 하였습니다. ’30분 배달’이라는 촉박한 배달 시간을 설정하였지만 이는 많은 배달원 확보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속 안전 배달을 위해서는

연합뉴스

배달원들은 경제적인 이유로 무리한 운전을 감행하고 있는데요. 다다익선 구조의 시스템 때문에 과속을 하고, 신호 위반을 하는 등 교통 법규를 지키지 않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본급을 제공하거나 시급제를 도입하는 제도적 방법과 무리한 욕심을 내지 않는 배달원들의 마음가짐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겨레

또한 개인사업자로 그 어떠한 혜택도 받지 못하는 그들을 위해 정책적인 지원이 마련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추후 배달 대행 업체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그에 대한 대책은 많이 부족해 보이는 게 현실이죠. 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그들을 위해 복지나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면 더욱 안전하고 좋은 배달 문화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