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재벌가 자제들은 어떤 모습일까요? 어느 학교에 다니고, 무슨 음식을 먹으며 뭘 좋아하는지, 꼭 알아야 할 필요는 없지만 가끔 궁금해지기도 하죠. 연예인과는 또 다른 의미로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일 텐데요. 오늘은 재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두 인물이자, 닮은 듯 다른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자녀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68년생 동갑내기 두 부회장


우선 이재용 부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두 사람은 고종 사촌지간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아버지 이건희 회장은 고 이병철 회장의 일곱째(삼남), 정용진 부회장의 어머니 이명희 회장은 여덟째(오녀) 자녀죠.

이재용 부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에게는 공통점이 많습니다. 우선 두 사람은 1968년생 동갑내기인데다, 학창시절 내내 같은 학교에서 공부한 것으로 알려졌죠. 경복 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에 진학한 이재용 회장은 동양사학을, 정용진 부회장은 서양사학을 공부해 전공 분야까지 유사합니다. 이 부회장과 정 부회장 모두 이혼 경력이 있으며 전 부인과의 사이에 아들과 딸을 고루 두었다는 점도 비슷하죠.


이지호, 이원주 남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두 사람의 자녀들을 만나볼까요? 이재용 부회장은 1998년 대상 그룹의 장녀 임세령 현 대상그룹 전무와 화촉을 밝힙니다. 두 사람은 2000년과 2004년 차례로 아들과 딸을 얻었지만, 2009년 이혼을 결정하죠.

2000년생으로 올해 20살 성인이 된 아들 이지호 씨는 2013년 영훈국제중 입학 비리 사건으로 대중의 관심을 끈 바 있는데요. 지호 씨를 포함 총 3명이 입시 성적 조작을 통해 합격한 사실이 알려졌고,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지호 씨는 결국 자퇴하고 중국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이후 미 코네티컷 주의 명문 사립 기숙학교인 ‘초트 로즈메리 홀’로 진학했으나 여기서도 자퇴합니다. 미국 기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지호가 마리화나를 피우다 적발되어 11학년 때 퇴학당했다’는 글이 올라왔지만, 삼성 측에서는 빡빡한 교육과정을 따라잡기 힘들어 전학을 목적으로 자퇴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딸 이원주 양은 2004년 뉴욕에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배워온 발레에 재능을 보여 2016년 국립 발레단 ‘호두까기 인형’에도 출연했지만,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학업에 집중하기 위해 발레는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죠. 이재용 부회장을 닮은 동그란 눈, 임세령 전무를 닮은 갸름한 얼굴형으로 깜찍한 외모를 자랑하는 원주 양은 최근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고 친구들과 콘서트를 다녀오는 등 또래의 여느 소녀들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과도한 관심이 몰리기 시작하자 계정을 닫았습니다.

정해찬, 정해인 남매


정용진 부회장은 1995년 결혼한 배우 고현정 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었습니다. 그리고 결혼 8년여 만인 2003년 이혼했죠. 이후 2011년 플루티스트 한지희 씨와 재혼해 늦둥이 쌍둥이 남매를 얻습니다.

정용진 씨의 큰 아들 정해찬 씨는 미국에서 중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2017년 코넬대 호텔경영학과에 진학했는데요. 아직 학생 신분임에도 지난해 신세계그룹 호텔 계열사인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에 인턴사원으로 입사합니다. 최근 정용진 부회장 역시 호텔 사업에 의욕을 보이고 있어 해찬 씨의 전공 선택과 입사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2015년 스타우드 포 포인츠 바이 쉐라톤을 국내에 선보였고, 작년에는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를 오픈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정해찬 씨가 아버지 정용진 부회장을 많이 닮았다면, 딸 정해인 씨는 고현정 씨의 동그란 얼굴형, 시원스러운 이목구비를 그대로 받았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딸 이원주 양처럼 정해인 양 역시 SNS로 대중들과 소통한 이력이 있습니다. 미 매사추세츠 주의 한 기숙학교에서 공부하던 해인 양은 미국 10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ASK.FM이라는 SNS 계정을 열었죠. 질문과 대답을 기반으로 하는 사이트였던 만큼, 정해인 양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은 수많은 질문을 던졌는데요.

어떤 브랜드의 화장품을 즐겨 쓰느냐는 질문에는 ‘선크림은 닥터자르트, 기초는 비오템 토너나 젤 크림, 컨실러는 샤넬, 뷰러는 시세이도’라는 상세한 답변을 남겼죠. 친엄마와 닮았다는 말에는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야, 그분이 얼마나 예쁘신데.’라는 답변을, 새엄마 한지희 씨에 대한 질문에는 ‘잘해주시는 분’이라며 ‘새엄마라고 부르기도 미안할 정도로 지금까지 이렇게 사랑으로 대해준 사람이 없었다’고 답을 남겨 주목을 받았습니다.

정해준, 정해윤 쌍둥이 남매


활발한 인스타그램 활동으로 20만 팔로워를 보유한 정용진 부회장은 최근 한지희 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쌍둥이 남매들의 사진도 공개합니다. 7월 26일에는 아들로부터 ‘행복한 얼굴상’을 받았다며 자랑해 팔로워들의 흐뭇한 댓글을 받았죠.

자신의 생일 다음 날인 9월 20일에는 자녀들이 만들어준 생일파티 초대장을, 21일에는 정원 한편에 부스를 차려놓고 얼굴 그리기와 고민 상담 중인 두 자녀의 모습을 업로드했는데요. ‘아기들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 ‘경제력을 떠나서 부모와 자식 간에 소통하고 교감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댓글이 주로 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