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YG에게는 그야말로 ‘바람 잘 날 없다’는 말이 딱 어울립니다. 마약, 성매매 알선 등의 의혹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양현석 전 대표의 불법 도박 혐의, 빅뱅 멤버 대성 소유 건물 내 불법업소 영업 혐의까지 더해지면서 논란을 더하고 있죠. 알면 알수록 놀라운 YG의 스케일은 꼭 범죄 관련 의혹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은 ‘K 팝 망신’이라며 손가락질 받고 있긴 하지만, 국내 3대 기획사 중 하나인 만큼 회사의 규모와 사업 영역은 흔히 알고 있는 것보다 방대한데요. 오늘은 YG 자회사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YG 엔터테인먼트의 해외 법인


한국에서 성공한 가수나 배우는 해외에서도 각광받는 시대가 되었죠. YG에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해외 활동을 위한 해외 법인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2007년 1월 설립된 YG 재팬 외에도 YG 아시아,YG USA 등이 있죠.

최근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YG 연예인들의 미국 공연 시 매니지먼트와 공연 수익 등을 담당하는 YG USA인데요. 아티스트들의 공연으로 발생한 수익금을 양현석 전 대표가 도박 자금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의혹이 사실이라면 양 전 대표에게는 상습 도박에 업무상 횡령 혐의가 추가될 수 있죠.


소속 아티스트들의 레이블


YG 소속 아티스트들이 만든 레이블도 있습니다. 에픽하이 타블로가 2015년 설립한 하이 그라운드는 언더그라운드 뮤지션, 힙합 뮤지션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레이블로, 혁오, 검정치마, 코드 쿤스트, 인크레더블 등 인기 인디 뮤지션을 영업한 바 있는데요. 타블로가 음악에 관련된 전반적인 업무를 맡고 YG가 홍보 및 자금 지원을 해왔습니다. 다만 현재 하이 그라운드의 모든 업무는 YG의 신생 레이블 YGX로 옮겨졌으며, 에픽하이 역시 전속계약이 종료되며 YG를 떠났죠.

2016년 5월에는 원타임의 테디가 YG 산하에 ‘더 블랙 레이블’을 설립합니다. 힙합과 R&B 등 흑인 음악에 중점을 두고 있는 더 블랙 레이블은 자이언티, 전소미 등을 영입해 화제를 모았죠. Peejay, 서원진, Okasian을 비롯해 어린이 모델 엘라 그로스 역시 더 블랙 레이블 소속입니다.

가수 싸이 역시 YG 산하에 독립 레이블 ‘PSYG’를 설립한 바 있습니다. 2016년 6월 설립된 PSYG는 201 ‘싸이 콘서트 올나잇 스탠드 2016-싸드레날린’을 기획했지만, 2018년 5월 싸이가 YG와의 전속 계약을 해지하면서 같은 해 8월 PSYG도 청산되었죠.

YG의 산하에는 ‘YGX’와 ‘YG Plus’라는 이름의 자회사도 있습니다. YGX는 버닝썬 논란의 중심이 된 승리가 대표이사로 재직한 바 있지만, 현재는 웹사이트에 대표자가 이재욱, 김우진으로 표기되어 있죠 . YGX는 위에서 언급한 타블로의 ‘하이 그라운드’를 흡수한 ‘YGX 엔터테인먼트’와 댄스 보컬 등 교육을 담당하는 ‘X 아카데미’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YGX 엔터테인먼트에서는 아티스트 발굴과 양성 및 매니지먼트, 음반 및 음원을 포함한 콘텐츠 제작과 발매 및 유통, 공연 기획 및 주최 등을 담당하며, 소속 아티스트로는 제이보, 블루디, 비니, 안다 등이 있죠. X 아카데미에서는 연예인 지망생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수강의 문을 열어두고 YG 소속 가수들과 똑같은 조건에서 교육을 제공합니다.

YG Plus는 1996년 설립된, 비교적 오래된 YG 자회사입니다. 주요 사업으로는 화장품 (코드코스메), 공고 대행 및 골프 매니지먼트(지애드 커뮤니케이션즈), 아티스트들의 콘서트에서 판매되는 음반과 DVD 등 MD 상품의 개발 기획 제작 및 유통 유통(YG 넥스트), 모델 양성 및 모델 매니지먼트(YG 케이플러스), 외식과 외식 서비스 (YG 푸즈) 등이 있습니다. YG 푸즈는 마켓오, 비비고 등을 잇따라 성공시킨 노희영 전 CJ 그룹 브랜드 전략 고문이 대표를 맡으면서 화제가 된 바 있는데요. 지난해 당기순손실 32억 원, 올 상반기 15억 원의 당기 순손실을 니며 기대에 못 미치는 행보를 보이고 있죠.

LVMH에 투자금 상환 임박


YG는 국내외 크고 작은 회사들과 파트너 관계를 맺어 왔습니다. CJ의 음악 전문 계열회사인 엠넷 미디어와는 2008년 4월 30일 상호 지분 보유에 전격 합의하며 사업 파트너십 확대를 약속했고, 2012년에는 국내 최대의 패션 기업 제일모직과 손을 잡고 패션 기획사 ‘내추럴 나인’을 설립한 바 있죠. 일본의 음반 유통사 에이벡스와 손을 잡고 일본 내 YG 패밀리 전용 레이블 YGEX를 출범시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눈에 띄는 파트너는 바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을 소유한 ‘루이비통 모엣 헤네시(LVMH)’입니다. LVMH는 산하 투자회사 그레이트 월드 뮤직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2014년 10월 상환전환우선주 방식으로 YG에 투자합니다. 5년 뒤인 상환 시점에 YG의 주가가 4만 3,574 원을 넘어서면 투자금을 유지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연 2%의 이자를 더해 약 670억 원가량을 상환 받는다는 조건이었죠.

5년이 흐른 지금, YG는 오는 10월 16일에 670억 원을 토해낼 상황에 처했습니다. 계속해서 터지는 각종 사건, 의혹들로 YG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죠. 지난해 말 버닝썬 사태 이후 2만 원대 초반까지 떨어진 주가를 단 며칠 만에 두 배 가까이 올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투자금과 이자를 꼼짝없이 상환해야 할 것으로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