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잔잔한 감동물결을 선사한 한 장의 사진이 있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발바닥은 기이하게 퉁퉁 불어 있고 발톱은 퍼렇게 변한 군인의 발이 담겨 있었습니다. 발톱은 군화에 눌려 멍든 것처럼 파래졌고 발바닥은 오랜 시간 축축한 땀과 물에 젖어 사진처럼 변한 것인데요. 오늘도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군인들이 있기에 현재를 살고 있는 국민들이 있습니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네티즌들은 이 사진을 보고 군인들을 향한 응원의 목소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나라를 위해 희생과 노력을 아까지 않는 모든 군인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이 사진 속 발이 탄생하게 된 비화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속 발은, 해병대 수색대원들이 ‘극기주 훈련’을 거치면서 4박 5일 동안 신발을 한 번도 벗지 못해 변색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감동 물결은 더욱 거세졌는데요. 이런 증상이 심화되면 ‘참호족’이라는 질병이 발발하기도 하는데 때문에 극기주 훈련이 끝나면 ‘참호족’에 걸리는 대원들도 많다고 합니다. 참호족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발이 오랜 시간 차갑고 축축한 상태로 노출되면 걸리는 질환으로 심할 경우 괴사한 발을 절단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죠.

이처럼 고통스러운 환경에서도 해병대 수색대원들은 씩씩하게 “이 훈련을 버텨내지 못한다면 수색대에 지원한 의미가 없습니다”라고 밝게 답해 더욱 보는 이들은 뭉클한 감정에 휩싸여야 했는데요. 해병대 수색대는 해병대 안의 특수부대 같은 존재입니다. 해병대는 소수 정예로 이루어진 국가전략 기동부대이죠. 한국 정규군 중에서 가장 강력하기로 손꼽히는 부대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100% 지원자만 받는 해병대에서 다시 한번 최정예 대원들로만 차출한 것이 해병 수색대입니다. 해병 수색대가 ‘해병 중의 해병’이라 불리는 것도 이 이유 때문이죠. 해병 수색대의 주요 임무는 해병대가 상륙작전을 벌이기 전에 미리 상륙지점에 침투하여 지형 파악 및 방해물 개척 등의 수색, 정찰 작업을 개시하는 것으로 즉, 해병 본대의 눈과 귀 역할을 수행하는 부대가 해병 수색대입니다.

이처럼 적의 주요 거점에 선점적으로 임무를 할당받기 때문에 해병 수색대의 업무는 그만큼 위험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데요. 따라서 일반 해병대원보다도 훨씬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선발됩니다. 더불어 강도 높은 훈련으로도 유명하죠. 전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히는 훈련 강도로 유명한 해병대인데 해병 수색대는 오죽할까요. 가혹할 정도의 훈련을 이겨내어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인간 한계를 넘나드는 훈련 강도의 목적일 것입니다.

해병 수색대는 기본적으로 IBS 고무보트, 전투수영, 스킨스쿠버, 리컵버리, 맥과이어, 천리행군, 생존술 등의 고강도 훈련을 수행해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내륙 침투 등을 가정하여 산악 및 동계훈련도 시행하며 매년 스키 훈련도 빠지지 않는 해병 수색대이죠.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는 해병 수색대의 훈련이지만 대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훈련은 10주간의 특수수색교육훈련이라고 합니다. 이는 해병 수색대의 훈련 중에서도 가장 혹독하기로 유명하죠.

실전보다도 더욱 힘들다는 극기주 과정이 포함되기 때문인데요. 지옥 같은 훈련이라고 하여 ‘지옥주’라고도 불리는 이 과정은 4박 5일 동안 잠을 자지 않은 무수면 상태를 모든 훈련을 소화해야 해서 악명 높죠. 식사량마저 평소의 1/3로 줄여 정신적, 육체적 한계를 경험하게 만드는데요. 그리고 한계를 견뎌내고 이를 깨는 것이 이 훈련의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잠도 자지 않고 제대로 먹지도 못한 상태로 200Kg의 보트를 머리에 이고 도심, 산악 지역으로 이동하는 등의 훈련을 소화하는 해병 수색대원들입니다.

‘극기주 과정’은 부상으로 훈련을 더 이상 받을 수 없거나 본인의 의사로 자진해서 포기하는 인원이 지원자의 30%나 해당할 정도로 악명 높은 훈련입니다. 그러나 위의 혹독한 훈련과정까지 모두 소화해낸 소수의 인원들만이 수색대원으로 임명받을 수 있죠. 일반 대중들은 상상도 할 수 없을 강도의 훈련을 소화해야지만 ‘해병 중의 해병’ 해병 수색대원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실로 엄청난 양의 훈련과 노력을 통해 한 명의 해병대 수색대원이 탄생된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기만 한데요. 하지만 이처럼 자자한 악명 속에서도 해병대 수색대는 해병대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부대라고 합니다. 무려 30:1을 육박하는 지원율을 자랑하고 있는데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고 극복하는 과정을 겪어보고 싶은 청년들의 패기가 참으로 뜨겁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들도 사람인지라 “죽을 만큼 힘들다. 포기하고 싶다”라는 심정은 계속해서 반복될 것입니다. 다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혹독한 훈련을 견디며 다음 훈련으로 넘어가는 것일 뿐이죠. 정말 주저앉고 싶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겠지만 꾸준히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해병 수색대원들을 ‘현실 속의 위대한 영웅’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항상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하고 국가를 지키고 있는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