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건 다 오르는데 내 연봉만 그대로다”. 직장인들이 자주 하는 하소연이죠. 부동산도 오르고, 음식값도 오르는데 연봉이 오르는 속도는 너무 느려서 날이 갈수록 월급만 가지고는 살기가 팍팍해진다는 이야기인데요. 누구에게나 수입에 대한 고민은 있겠지만, 이런 생각을 조금은 덜 할 수 있는 고액 연봉 직장인들도 분명 존재합니다. 오늘은 평균 연봉 1억 이상인 회사와 함께 무려 신입에게도 1억 이상의 임금을 지급한다는 ‘신의 직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평균 연봉 1억클럽


한국경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2017년보다 159만 원 증가한 3,634만 원이었습니다. 이들 중 1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근로자는 총 49만 명으로, 전년 대비 11.4%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죠.

이들 1억 이상 고액 연봉자들은 대체 어떤 회사에 다니고 있는 걸까요? 채용 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상위 30대 기업 중 9개사의 평균 연봉이 1억 원 이상입니다. 이들 9개 기업 중에서도 가장 높은 금액을 지불한 것은 SK 에너지로, 평균 연봉이 무려 1억 5,200만 원에 달했죠. 2위에는 1억 3,700만 원의 에쓰오일이, 3위에는 1억 2,500만 원의 GS 칼텍스가 올랐는데요. 종합 에너지 기업의 평균 연봉이 월등히 높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GS 칼텍스의 뒤를 이은 것은 삼성전자로, 지난해 평균 연봉이 1억 900만 원이었죠. 이어 5위에는 SK텔레콤(1억 1,600만 원), 6위에는 현대오일뱅크(1억 1,500만 원), 7위에는 SK 하이닉스(1억 700만 원)이 올랐습니다. 8위와 9위는 각 롯데 케미칼(1억 600만 원)과 삼성물산(1억 500만 원)이 차지했죠.

또한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은행권에서는 KB 금융지주(1억 2900만 원), 하나금융지주 (1억 2300만 원), 신한금융 지주 (1억 1900만 원), 농협금융 지주(1억 900만 원), 그리고 한국 씨티은행 (1억 100만 원)이 평균 연봉 1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대졸 초임은 어떨까?


그렇다면 이들 기업의 신입사원 연봉은 어떨까요? 취업 포털에서 검색 가능한 자료들을 종합해보면 1위 SK 에너지의 대졸 초임은 4,332만 원, 2위 에쓰오일은 4,200만 원, 3위 GS 칼텍스는 4407만 원 선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잡코리아가 집계한 올해 대기업 대졸 신입 직원의 초임인 4100만 원과 그리 크게 차이 나지 않음을 알 수 있죠.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 기업의 연봉 수준은 여타 대기업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평균 연봉이 높은 것은 우수한 근무환경으로 근속 기간이 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SK 에너지의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무려 21년 5개월에 달했죠. 에쓰오일과 GS 칼텍스 역시 각각 15년 3개월, 14년 7개월의 근속 기간을 자랑했습니다.

이어 4위 삼성전자의 대졸 초임은 4,501만 원, 5위 SK 텔레콤의 초임은 4,821만 원인 것으로 조사되었는데요. 신입사원 초임은 이 두 기업임 정유기업에 비해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죠.

연봉 1억 넘는 신입이 있는 회사


신입에게조차 1억 원 넘는 연봉을 쥐여주는 기업도 있습니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글로벌 IT 기업이 그 주인공인데요. 미국의 방송 채널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 IT 업체의 대졸 신입 엔지니어들은 1년에 평균 15만 달러 (약 1억 7천5백만 원)를 가져갑니다.

이들 중에서도 신입 엔지니어에게 가장 많은 연봉을 지급하는 것은 역시 구글인데요. 구글의 엔지니어는 회사의 직급 체계에 따라 처음부터 레벨 3로 입사하고, 이들의 연봉은 18만 9천 달러 (약 2억 2,170만 원)에 달하죠. 페이스북 신입사원 레벨인 E3 엔지니어는 1년에 16만 6천 달러(약 1억 9,700만 원)을 받습니다.

지금까지 국내외 고연봉 직장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나란히 1,2,3 위를 차지한 에너지 기업들은 장기근속자가 많다는 것이 평균 연봉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쳤고, 삼성전자와 SK 텔레콤은 대졸 초임부터 여타 기업에 비해 높은 편이었죠. 또한 해외 IT기업 중에서는 신입에게 1억 원 이상을 지급하는 사례도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이들 IT 기업의 엔지니어라면 ‘내 연봉 빼고 다’ 올라도 먹고사는 데는 큰 지장이 없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