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등 각종 고지 및 안내방송을 담당하는 아나운서는 많은 사람들의 워너비 직종이죠. 그만큼 경쟁률도 상당히 높은데요. 조정식 아나운서의 경우 채용 당시 경쟁률이 무려 1900:1이었다고 합니다. 전체 지원자 수 3800명 중 단 2명만이 합격한 것이죠. 이렇듯 어마어마한 사람들을 모두 제치고 합격한 그들의 프리 선언을 최근 많이 볼 수 있는데요.

방송인으로의 활동을 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나, 생각지도 못한 직종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으며, 대중들에게 사랑받았던 그들이 최근에는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아나운서에만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영역에 도전장을 내밀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는 그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지혜, 운동하는 아나운서

박지혜는 2015년 1월 이데일리 TV를 시작으로 아시아 경제 TV, 하나은행, SK 하이닉스, KB 증권 등 다양한 경제 방송사에서 활동한 현직 아나운서입니다. 남들보다는 비교적 늦은 27세에 기존 직종 퇴사 후 아나운서에 도전한 그녀는 전략적으로 보다 연륜이 있는 외모가 적합한 경제 채널을 공략하였는데요. 매일 경제 채널을 보며, 공부하고 준비한 그녀는 마침내 경력직 채용 구인임에도 합격하게 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이후 아나운서 하나만으로는 경쟁력이 부족하겠다는 생각에 4년 차부터 본인이 좋아하는 운동을 활용해 피트니스 모델 활동을 시작합니다. 그녀는 2018년 머슬마니아 대회에서 피트니스 모델 2위를 수상하기도 하며 ‘운동하는 아나운서’라는 별명이 생기며 유명해졌습니다. 이에 각종 피트니스 관련 제품 판매를 진행하는 쇼호스트와 러닝 화보, 테니스 영상 등 광고 모델로도 활약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사람들에게 ‘건강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다며, 강연을 진행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최송현, 연기자로 전향

이지애, 전현무, 오정연과 같이 2006년 KBS 32공채 아나운서로 합격한 최송현은 입사 1년 만인 2007년 KBS 연예대상 MC 부문 여자 신인상을 수상할 정도로 대단한 인물이었습니다. 상상플러스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인기를 얻었던 그녀는 연기자로 전향하여 드라마에서 얼굴을 보였는데요. ‘검사 프린세스,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 1’, ‘그대 없인 못 살아’, ‘빅이슈’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최송현은 최근 스쿠버 다이빙 강사로 활동하고 있음을 밝혀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는데요. 이 새로운 도전 모습은 그녀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송현 씨 필름’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그녀는 “우리나라에는 수중 세계에 관한 콘텐츠가 많지 않다”라며, “수중 콘텐츠를 중심으로 하는 유튜브가 되겠다”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죠.

김소영, 책방 좋아서 직접 차렸어요.

2012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합격한 김소영은 아나운서들의 꿈이라는 메인 뉴스 간판 앵커였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동경 어린 눈빛과 사랑을 받던 그녀는 돌연 퇴사 후 행복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났는데요. 이 여행에서 다양한 책과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책방의 묘미에 빠지게 되었죠. 전국 곳곳의 책방을 찾아다니던 그녀는 결국 직접 자신의 책방 ‘당인리 책발전소’를 오픈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책 표지마다 직접 쓴 쪽지가 붙어 있는 독특한 분위기인 그녀의 책방은 뚜렷한 콘셉트 없이 편안한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녀는 만나고 싶은 저자가 있으면 그곳에 초청하여 무료 강연을 열고, ‘진작 할 걸 그랬어’라는 도서를 직접 쓰기도 하였는데요. 계속해서 ‘더 많은 사람에게 책을 읽히고 싶다’라는 목표를 위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오정연, 아픔 극복하고 카페 사장님으로

2006년 KBS 32기 공채 아나운서 출신 오정연은 2009년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과의 결혼 발표로 화제가 되었는데요. 2012년 결혼 3년 만에 이혼하며 상당수의 구설수에 휘말리게 되었습니다. 이혼 과정에서 불거진 다수의 추측성 루머로 인해 힘들어하던 그녀는 결국 2015년 퇴사를 결심하게 되어 프리랜서 선언을 하였죠.

이후 ‘아이돌이 만난 문학’, ‘엄지의 제왕’, ‘팡팡 터지는 정보쇼 알맹이’ 등 다수의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예능, 유튜브 등의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그런 그녀가 지난 5월 카페 사장님이 된 소식을 알렸는데요. 집 근처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던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은 대흥역 근처에 위치한 카페 ‘체리 블리’의 어엿한 사장님이 된 것이죠. 최근 tvN ‘커버스토리’에 출연해 근황을 알린 그녀는 카페의 매출이 높을 때는 하루 100만 원 정도임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손미나, 여행을 통해 찾은 행복

1997년 KBS 24기 공채 아나운서 출신인 손미나는 ‘가족 오락관’, ‘도전! 지구탐험대’, 도전! 골든벨’, ‘세상은 넓다’ 등 다수의 인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인기를 얻었습니다. 아나운서의 정점이라는 KBS 뉴스 9의 앵커까지 맡았던 그녀의 인생은 한 이탈리아 의사에 의해 완전히 바뀌게 되었는데요. “너는 일 이야기만 한다. 본질적인 손미나는 어떤 사람인가? 행복하긴 하니?”라는 말에 미처 대답하지 못한 그녀는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자신이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을 한 결과 사직을 감행했습니다.

2004년 우연히 떠난 스페인 유학 생활을 써낸 책이 인기를 얻자, 그것이 계기가 되어 그녀는 작가의 삶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퇴사 이후 전 세계 방방곡곡을 여행하며 그 스토리를 책으로 집필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녀가 출판한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 ‘소울 플레이스’, ‘페루, 내 영혼에 바람이 분다’, ‘여행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것들’, ‘내가 가는 길이 꽃길이다’ 등 다수의 책에서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죠.

정보영, 목소리로 어필하라

1986년부터 MBC에서 아나운서로 활동한 정보영은 1993년 퇴사 이후 교육직으로 전향했습니다. 그녀는 2001년 부산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스피치커뮤니케이션 강사와 동서대학교 겸임교수를 맡은 것을 시작으로 2004년 ‘정보영 아카데미’를 운영하기 시작했는데요. 전직 아나운서인 그녀의 출신과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강의 시스템을 통해 호평을 받은 학원은 꾸준히 높은 인기 자랑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목소리로 어필하라’라는 책을 출판하여 더욱 많은 이들에게 가르침을 전달하기도 했죠.

이외에도 프리랜서 선언을 한 아나운서들이 많은데요. 방송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전현무, 장성규 등이 유명하죠. 퇴사 이후 수입이 무려 15배나 증가했다는 장성규는 최근 유튜브로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렇듯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여 행복을 찾아가고 있는 그들의 삶이 앞으로도 승승장구하길 응원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