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news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명함 한 장 주세요”나 “이게 제 명함입니다”등의 말을 자주 하게 됩니다. 초면인 사람이나 일적인 관계에 있는 이들에게 자신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소개하는 데 가장 간편하고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인데요. 직함,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등의 정보가 담겨있는 명함은 회사에 따라 디자인이 천차만별이죠.

@famtimes

이처럼 보통 명함의 디자인은 회사의 이미지나 업종에 따라 그에 맞는 형태를 띠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렇다면 같은 회사 내에서도 직급에 따라 명함의 디자인이 다를지 궁금해지는데요. 재벌들의 명함은 정말 금테가 둘러져 있는지, 뭔가 더 고급스러운 분위기일지 보통의 사람들은 볼 일이 없기에 알기 어렵죠. 과연 그들의 명함은 어떤 모습일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전 두산그룹 회장, 박용만

@yonhap

전 두산그룹 회장이나 현 두산인프라코어, 대한 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박용만은 인품이 좋기로 유명한 기업인입니다. 그는 직접 트위터를 운영하여 사용자들과 소통을 지속하며, SBS 스페셜 ‘출세 만세’ 시리즈에도 출연하여 일상생활을 공개하기도 하였는데요.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이나 힘든 이들에게 격려와 위로의 말과 함께 도움을 전하는 모습도 종종 보입니다.

‘재벌이라고 별다를 것 없다. 부인 몰래 총각김치에 밥 먹으려다 흘려서 혼났다’ 같은 소소하면서 유쾌한 올리고, 직원들에게 만우절 장난을 치는 부분에서도 그의 털털한 성격이 드러나죠. 그런 그의 명함은 딱 정석 같은 디자인입니다. 왼쪽에는 두산로고와 ‘박용만 회장’이라 적혀 있고, 오른쪽에는 주소, 사무실과 팩스 번호, 이메일이 기재되어 있죠. 직원과의 차이점은 대표 전화가 적혀있다는 점이겠네요.

삼성 그룹

국내 굴지의 기업 삼성 그룹의 회장 이건희는 현재 삼성전자의 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2014년 심장마비 후 지속된 병환으로 실질적인 경영은 아들 이재용이 하는 형태입니다. 이제는 상징적 기업인이 된 그의 명함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화제가 되기도 하였는데요. 심플하면서도 매력 있는 디자인이라는 평이 많습니다.

@g-enews

백색 바탕에 좌측 상단에는 로고가 엠보 효과로만 새겨져 있으며, 우측에는 필기체 영문 이름과 그 밑 ‘Kun-Hee Lee, Chairman’이란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삼성의 트레이드마크 같은 파란색 로고가 아닌 백색 로고로 형태만 새겨 더욱 깔끔해 보입니다. 이외에는 어떤 정보도 기입되어 있지 않은 것이 특징입니다.

@newsis

현재 삼성의 경영을 맡고 있는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의 명함도 역시 깔끔한 디자인입니다. 좌측 상단에는 파란 삼성 로고가 있으며, 그 밑에 회사명, 이름 직함을 각각 영문과 한자로만 기입되어 있습니다. 그 역시 직함, 이름 이외의 정보인 번호나 이메일 등에 대한 내용은 포함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 LG 그룹 회장, 구본무

@channel A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은 1995년에 취임하여 별세한 2018년까지 20년 넘게 기업을 이끌었던 인물입니다. 동네 아저씨 같은 이미지에 누구를 만다더라도 명함 한 장 건네며 “LG 구본뭅니다. 이건 찌라십니다. 받아두이소”하였던 그의 별세 소식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며 추모의 행렬을 이어나갔었죠.

@sports.donga

그런 그의 명함은 독특하게도 종이가 아닌 플라스틱 재질이었는데요. 좌측 상단에 LG 로고가 있고, 우측에는 ‘대표이사 구본무’가, 그 밑에는 주소 등 간단한 내용만 적혀 있습니다. 그는 영문 명함을 따로 제작하여 사용하였기에 명함 뒷면이 비어 있는 구조였습니다.

SK 그룹 회장, 최태원

2016년부터 SK 대표이사회장을 맡아 경영하고 있는 최태원의 명함은 좌측 SK 로고가 크게 위치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우측에는 한자로 ‘최태원 회장’이라 적혀있으며, 그 밑에는 주소만 적혀 있습니다. 이메일, 전화·팩스 번호도 기재하지 않아 간결한 이미지를 보이죠.

대기업 회장과 같은 재벌들의 명함과 보통 일반적인 명함의 가장 큰 차이점은 내용 구성이었는데요. 대부분이 각종 정보가 담겨있는 일반 명함과 달리 개인 정보는 거의 들어 있지 않은 간결한 구조를 띄고 있습니다. ‘사람이 유명해지면 명함은 퇴화한다’라는 말이 있듯 이름과 직함만 적혀 있어도 자기소개가 충분하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