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업의 경계가 허물어졌습니다. 예전에는 지업을 하나만 가지고 있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요즘은 일반인도 직업을 2,3개 가진 사람이 많아졌죠. 대표적으로는 겸업 유튜버, 겸업 모델들이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방송가에 먼저 나타났죠. 이 중에는 어지간한 가수보다 노래를 잘한다 평가를 받은 개그맨도 있었습니다. 싱어송라이터 유희열과 육촌지간으로도 유명했던 이 개그맨은 어느 순간 자취를 감추어 아쉬움을 자아냈는데요. 한때 대세 개그맨으로 불렸던 그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함께 알아보시죠.

노래 잘하는 개그맨? 진짜 가수였던 개그맨

노래 잘하는 개그맨 신보라는 2010년 KBS 공채 25기 개그우먼입니다. 외모로 개그 하는 일부 희극배우들과 달리 긴 생머리에 평범한 여대생 모습으로 데뷔해 관심을 모았죠. 멀쩡해 보이다 망가지겠지 하는 생각과 달리 그는 가수라 해도 믿을 폭발적인 가창력을 발휘했습니다.

그는 경희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재학 중에 개그맨 지망생들의 꿈인 KBS 공채 개그맨을 합격해 2011년 KBS 연말 대상식에서 우수상을 받고 2012년 최우수상을 받아냈죠. 그는 한 인터뷰에서 “겁이 많았던 내가 꿈과 비전을 고민했던 시기는 대학교 4학년 때였다”라며 “‘내가 뭘 하면 행복할까’라는 질문을 가지고 개그우먼 시험에 응시했다”라고 지원 동기를 밝혔습니다.

방황하던 대학생은 곧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어느새 그의 별명은 개가수가 되었죠. 개그우먼+가수를 줄인 말로 앨범을 발매해 가수로 데뷔하기까지 했습니다. 신보라가 주목받게 된 이유 중 하나인 가창력은 사실 개그맨 입사 전 활동 덕분입니다. 그는 그는 개그맨 공채시험을 보기도 전인 2007년부터 4년 동안 가스펠 그룹 헤리티지 매스 콰이어에서 3기 멤버로 활동했었습니다.

헤리티지 매스콰이어는 2006년 결성된 혼성 5인조 보컬 그룹입니다. 하지만 활동은 2003년부터였죠. 이들은 브라운 아이드 소울 2집, 박효신 4집 등 유명 가수들의 음반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2011년도 방영한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가수 임재범의 ‘여러분’ 피처링에 참여한 것으로도 유명하죠. 이런 헤리티지 매스 콰이어에 3기로 참여한 신보라는 2집 앨범 첫 번째 곡 솔로를 맡은 실력자였습니다.

본격적으로 가수 활동을 시작한 신보라는 2011년 조선 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OST ‘내 마음 전해요’부터 2012년에는 용감한 녀석들, 유령, 불후의 명곡, THIS LOVE의 OST를 맡았습니다. 2013년과 2015년에는 아예 싱글 앨범 ‘꽁꽁’과 ‘미스매치’를 발매했습니다. OST도 참여했죠. 가장 최근에는 tvN의  쿨까당 OST ‘요즘 연애’로 다시 목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방송에서 보기 힘든 그, 뭐하고 있을까

한때 신보라는 각종 CF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2011년에는 4개, 2012년에는 무려 10개의 CF를 찍었죠. 하지만 2013년 3개, 2014년 1개로 CF가 줄면서 점차 방송가에서 모습을 감추었습니다. 사실 이후 그의 행보는 가수 활동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사랑 나눔 콘서트, 에일리 콘서트에서 그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죠.

무엇보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그는 뮤지컬 ‘젊음의 행진’에서 여주인공 오영심 역을 맡아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서른이 넘어서 생각해보니 조금 늦게 철이 들었어도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든다. 그 아쉬움을 영심이를 통해서 푸는 것 같다”라며 배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019년, 그는 6월 결혼을 발표했습니다. “나의 작은 장점은 크게 봐주고 부족한 부분은 사랑으로 보듬어주는 사람을 만났다”라며 동갑내기 일반인과 결혼했죠. 그는 비 연예인인 신랑을 배려해 교회에서 비공개로 조용히 식을 올렸습니다.

결혼 후 그는 자신의 개인 SNS에 “무대 위에서, 카메라 앞에서, 사람들의 박수와 시선에서 느끼는 만족보다 지금은 무대 아래서, 카메라 뒤에서,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감사와 만족을 누리며 잠시 쉬어갑니다”라는 글과 사진을 게시했습니다. 결혼한 뒤 그는 잠시 일을 쉬며 신혼을 만끽할 예정으로 보입니다.

에디터 최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