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에 잘생긴 얼굴, 무뚝뚝해 보여도 사실은 따뜻한 속마음과 여주인공만을 향한 순정. 드라마에서 자주 그려지는 남성 재벌 2·3세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다분히 비현실적인 설정이지만 이 중에서 현실 재벌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는 특징이 하나 있으니, 바로 큰 키입니다. 유전인지, 좋은 영양상태 때문인지 재벌 2·3세 중에는 유독 장신이 많은데요. 오늘은 재벌가의 대표 장신에는 누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에서 옷 사기 어려워, 한진 조원태 회장


첫 번째 주인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얼마 전 작고한 고 조양호 회장의 아들입니다. 1975년생으로 현재 만 43세인 그의 키는 무려 193cm인데요. 한국에서는 맞는 옷을 구하기 어려워 맞춤 정장을 주로 입는다고 합니다. 골프채 역시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은 길이가 맞지 않아 따로 구해야 하죠.

조원태 회장은 현재 한국배구연맹 총재직을 맡고 있습니다. 2017년 8월에는 배구 잡지 <더 스파이크>의 표지 모델로 서기도 했죠. 계열사에 프로 배구단이 있기는 하지만, 배구 연맹 총재가 되기 전까지는 스포츠 뉴스를 챙겨보는 편은 아니었다는데요. 요즘은 출근 후 바로 배구 관련 뉴스부터 검색할 정도로 배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커졌다고 합니다.

사실 한진 일가는 모든 구성원이 장신입니다. 조원태 회장의 아버지 고 조양호 회장의 키는 183cm이고, 어머니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역시 163cm로 비슷한 연령의 다른 여성들에 비하면 꽤 큰 편이죠.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 역시 각각 173cm, 175cm로 알려져 있죠. 다만 조현아, 현민 자매의 경우 대외 행사에서 찍힌 사진을 보면 알려진 것보다 훨씬 장신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183cm인 아버지 조양호 전 회장과 비슷하거나 더 커 보이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었기 때문입니다. 약간의 굽이 있는 신발을 신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적어도 178cm 이상으로 보인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추측이죠.

이건희는 164cm, 이재용은 185cm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실제로 본 이들은 예상보다 큰 키에 깜짝 놀란다고 합니다. 단정하고 얌전해 보이는 인상 때문에 장신일 거라 생각을 못 하는 분들이 많지만, 이 부회장의 실제 키는 185cm로, 공식 행사에서 기자나 다른 기업인들과 나란히 섰을 때 훌쩍 큰 키가 눈에 띄죠. 이 부회장의 아버지 이건희 회장은 164cm로 오히려 키가 작은 축에 속하는데요. 대신 어머니 홍라희 전 리움 미술관 관장의 키가 165cm 이상으로, 젊은 시절에는 168cm 정도였습니다. 1945년생인 것을 감안하면 꽤 큰 편이죠. 이재용 부회장의 큰 키는 외탁을 한 것으로 보이네요.

이재용 부회장은 잘 알려진 스포츠광이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김시진 선수와 캐치볼을 하고 시구를 할 정도로 야구에 관심이 많았으며, 삼성 라이온즈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죠. 대학시절에는 승마를 즐기기도 했는데요. 단순한 취미를 넘어 우수한 성적도 보여주었습니다. 1989년 전국체전과 대통령배 대회 등 6개 대회에서 마장마술 부문 9회, 장애물 부문 1회 우승을 기록했죠.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한 이력도 있는데요. 제2회 아시아 승마 선수권 대회 장애물 단체 종목에서 은메달을 땄습니다.

남다른 풍채의 테니스 광, 최태원


최근 ‘행복 전도사’로 거듭나 SK 구성원들의 행복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는 SK 최태원 회장 역시 당당한 풍채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얼굴과 상체만 보면 사실 위에 언급한 두 사람보다 더 장신일 것 같은 느낌인데요. 최태원 회장의 실제 키는 179cm로 조원태 회장이나 이재용 부회장보다는 조금 작습니다. 다만 골격이 다부지다 보니 체격이 더 커 보이는 경향이 있죠. 실제로 최태원 회장을 본 사람들은 ‘실제 나이보다 훨씬 젊고, 몸을 신경 써서 관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읍니다.

이렇게 눈에 띄는 피지컬을 자랑하는 최태원 회장이 좋아하는 스포츠는 다름 아닌 농구와 테니스라는데요. 특히 테니스에 있어서는 정·재계 인사들 중 최상위급입니다. 아마추어 중 국내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는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과도 자웅을 겨룰 정도죠.

의외의 슈트발 구광모, 엄친아의 전형 김동관


국내 대기업 총수들 중 가장 젊은, 4세 경영인 구광모 LG그룹 회장 역시 186cm로 꽤나 장신입니다. 2018년 재계 인사들의 방북 당시 이재용 부회장에 미리지 않는 당당한 풍채로 화제에 오르기도 했죠. 반듯한 얼굴부터 “회장이 아닌 대표로 불러달라”는 겸손함까지 전형적인 모범생 이미지인 구광모 회장이 평양에서 의외의 ‘슈트발’을 자랑하자 멋지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한화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도 유달리 장신입니다.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는 훤칠한 키에 명석한 두뇌, 뛰어난 매너, 근면한 생활태도로 ‘미담 제조기’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인데요. 형과 달리 폭력·마약·갑질 등으로 자주 구설수에 올랐던 두 동생 김동원 한화 생명 상무와 김동선 씨 역시 190cm에 가까운 장신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