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첫 경험이 중요하다고 하죠. 백일장에서 최우수상 받은 기억이 한 사람의 직장을 결정하고, 첫 도박에 큰돈을 따 도박사가 되는 등 성공적인 첫 경험은 인생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다면 재테크는 어떨까요? 요즘 돈 모으기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상 이런 분들은 돈을 성공적으로 모아본 경험과 그에 대한 성취감을 얻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성공적으로 재테크를 하는 분들은 성공적으로 돈을 모아본 경험을 가지고 있죠. 이런 분들은 특히 청약통장을 격하게 아꼈습니다. 왜 그럴까요? 함께 알아보시죠.

단순 적금, 그 이상의 기능

일반 적금은 기능이 단 두 개뿐입니다. 저축 기능과 이자 창출 기능이죠. 우리는 적금을 드는 것으로 목돈을 모을 수 있고, 일정 기간 성공적으로 돈을 모은다면 저축금액의 1~2%가량의 이자를 추가로 받습니다. 물론 물가 상승률과 비교하면 다소 손해긴 하지만 큰돈을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굳이 기능을 하나 더하자면 저축 습관을 들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그래봐야 3가지가 일반 적금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죠. 하지만, 청약 적금은 다릅니다. 무려 국가의 임대주택과 민간사업자 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예전에는 청약 통장을 500만 원~1억 원 프리미엄을 받고 파는 일을 재테크 삼아 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청약통장의 청약 기능을 돈 받고 파는 것이죠. 하지만 이 같은 일은 불법임이 밝혀진 데다가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도 길어져 현재는 사실상 없어진 청약 통장 나름의 기능이죠.


그런데 집값이 치솟고 대출 규제도 높아지다 보니 사실상 청약 당첨이 되어도 입주할 수 없다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때문에 청약 통장이나 분양권을 팔 수도 없는 상황에서 청약 통장이 무슨 쓸모냐의 의견도 제시되죠. 하지만, 청약 통장에는 청약 기능 외에도 일반 적금과 비교할 수 없는 장점이 있습니다.

금리 최대로, 소득 공제까지

청약 통장은 집이 있건 없건 들 수 있습니다. 단 모든 은행 통틀어 1개만 개설할 수 있죠. 여기에 2018년부터는 19~29세의 청년층에게 어지간한 시중 금융 상품보다 이자가 높은 최대 3.3%의 이자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존 주택청약 종합저축에 가입했어도 전환이 가능하기까지 합니다.

사실 적금에 있어 3.3% 금리의 실 이자금은 원금의 1.6~1.7% 정도로 봐야 합니다. 하지만 최근 1~2% 대인 적금치고는 높은 금리죠. 쥐꼬리만한 금리라고 하지만 그나마 쥐꼬리가 좀 큰 셈입니다. 심지어 일반 적금이라면 이 쥐꼬리 같은 이자에서 이자 소득세를 떼 갑니다.

하지만 청약 통장은 비과세 통장입니다. 이자소득 500만 원까지 소득공제(연 240만 원 범위에서 40% 공제) 받을 수 있죠. 물론 이자율 최대 3.3%의 청년우대형 청약 종합 저축은 2021년 12월 31일까지만 한시적으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니 조건이 맞는다면 가능한 한 빨리 가입하는 게 좋습니다.

집값이 떨어진다는데 걸었다면? 필수

최근 부동산 시장은 집값 폭락론과 상승론으로 나뉜 상태입니다. 이 같은 갈등은 10년 주기 경제 위기설과 동북아 정세, 정부의 부동산 억제책의 영향이 큽니다. 재미있는 건 이 같은 상황에서 일부 사람들은 집값이 폭락할 거라면서도 청약통장 무용론을 말하고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생각해보면 아파트 청약은 점수가 높은 통장이 당첨되는 방식입니다. 점수 산정에는 여러 요소가 있지만 가입 기간도 있죠. 최소 15년은 통장을 유지해야 만점을 받을 수 있죠. 20살에 들면 35살에나 만점인 셈입니다.

어차피 다른 통장에 적금을 넣을 거라면 이자도 높고 만기도 없는 청약 통장이 낫습니다. 특히 언젠가 집값이 폭락한다고 생각하신다면 더더욱 청약 통장을 유지해야 합니다. 집값이 상승하면 보증금이나 투자 목돈으로 사용하면 그만입니다. 그간 3.3%의 이자는 꼬박꼬박 통장에 쌓이고 말입니다. 이자도 좋고 청약은 덤인 청약 저축, 돈 좀 모아본 사람이 사랑하는 이유가 다 있었군요.

임찬식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