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김태희, 송혜교 그리고 전지현은 2000년대 미의 트로이카인 태혜지로 불렸으며, 아직까지도 우리나라 3대 여배우로 인정받는 이들입니다. 그중 한 명인 전지현은 출산 및 육아로 인해 4년이라는 공백기를 가져 얼굴을 보기 어려웠었는데요. 최근 다시 연기를 통해 돌아온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 대중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2001년 ‘엽기적인 그녀’에 출연하며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그녀는 대종상에서 최연소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하며 그 저력을 보여줬었습니다. 그럼에도 대학에서 교수님이 그녀를 알아보지 못한 웃픈 사연이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후 진중한 연기부터 코믹한 연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찰떡같은 연기를 보여줘 사랑을 많이 받아 온 그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997년, 17세의 나이로 데뷔



전지현은 1997년 17세의 어린 나이에 패션 잡지 ‘에꼴’의 표지모델로 데뷔하였습니다. 이후 싸이더스 기획사 대표의 눈에 들어 1년간 연기 수업을 진행한 후 각종 CF에 출연하여 얼굴을 알리기 시작하였는데요. 2001년 신생 샴푸 브랜드였던 엘라스틴의 전속 모델에 발탁된 후 시장 점유율이 15.8%로 상승해 업계 브랜드 1위를 11년 동안 유지할 정도로 파급 효과가 엄청났죠.

1998년 ‘내 마음을 뺏어봐’로 처음 TV 드라마에 출연한 그녀는 이를 통해 SBS 연기대상 신인 연기자상을 수상하며 연기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이후 1999년 첫 스크린 데뷔작 ‘화이트 발렌타인’을 통해 백상 예술 대상의 신인 여우상도 수상했죠. 그녀가 배스킨라빈스 31 아르바이트생으로 출연한 드라마 해피투게터의 장면은 배스킨라빈스의 매출을 무려 200%나 증가시키며 그 인기를 실감하게 했습니다.

2001년 그녀의 역대급 출연작인 영화 ‘엽기적인 그녀’는 신드롬까지 만들어 내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까지 일파만파 퍼져 나갔습니다. 이 영화 이후 이영애의 하루라는 유머글이 전지현의 하루로 바뀌어 확산될 정도로 인기는 하늘을 찔렀고, 1년간 한국 영화 시나리오의 80%에 달하는 러브콜을 받았습니다. ‘전지현 아니면 안 됨’이라는 조항까지 생겼었죠.

“취업 증명서 떼오게”


이렇듯 한국을 넘어선 인기를 자랑하던 그녀가 졸업한 동국대학교 연극 영화학과 강의 중 일어났던 사연이 밝혀져 웃음을 자아냈었는데요. 전 국민에게 청춘 아이콘으로 인지도가 높았던 그녀임에도 교수님이 알아보지 못하고, 출결이 안 좋다는 말에 “자네 어디 취업이라도 했나? 다음에 취업 증명서 떼오게”라고 답한 것이죠.

이에 실제로 그녀는 소속사에서 취업 증명서를 발급받아 제출했고, 당시 같은 수업을 듣던 배우 한채영도 ‘전지현 모르면 나는 당연히 모르시겠군’하고 취업 증명서를 제출했다고 전했습니다.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고 있던 배우도 TV를 보지 않던 교수님에게는 한 명의 학생일 뿐이었던 것이죠.

연이은 흥행 실패와 혹평


그녀는 ‘엽기적인 그녀’로 성공 가도를 달렸지만, 이후 출연작이 연달아 흥행에 실패하며 혹평에 시달렸습니다. 영화 ‘4인용 식탁’에서 기면증 환자 역할을 통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시도하였으나 흥행에 실패하였고, ‘데이지’,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와 첫 할리우드 진출작인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까지도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 것이죠.

2004년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라는 국내 219만 명 관객, 일본과 홍콩에서는 한국 영화 신기록을 달성할 정도로 흥행에는 성공했습니다. 이는 팬들이 뽑은 전지현 리즈 시절 1위 작품으로 등극할 정도였으나 전지현 캐릭터 운이 다했다는 혹평은 계속되었죠. 이에 배우가 본업에 충실하지 않고 CF만 찍는다는 비난 여론도 형성되었는데요. 그녀는 “난 아직 20대밖에 안됐다. 벌써부터 나를 어떠한 배우라고 단정 짓는 것이 이상하다”라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도둑들’ 통해 다시 우뚝 서


이렇듯 힘든 시기를 겪은 그녀는 2012년 영화 ‘도둑들’에서 예니콜 역을 찰지게 소화해내면서 다시 연기에서의 두각을 드러냈습니다. 도둑들은 “내가 보기엔, 어마어마한 쌍년 같아”란 인기 대사와 함께 박스오피스 1위를 달렸으며 1298만 흥행 기록을 세우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전지현의 8년 만의 흥행작이었죠.

이후 2013년에는 ‘베를린’의 련정희 역으로 도둑들에서와 달리 차분하고 진지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연기를 선보이며 716만 관객을 달성했습니다. 같은 해 15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인 ‘별에서 온 그대’는 당시 경쟁 드라마 사이에서 월등한 차이로 시청률 1위를 거머쥐었죠. 드라마 속에서 전지현이 착용하고 사용했던 제품들까지도 모두 화제가 되며 완판이 될 정도로 다시금 전지현은 대배우로서의 기량을 뽐냈습니다.

천송이 노믹스라는 말까지도 만들어낸 이 드라마는 동남아까지 퍼져 나갔고, 2014년 백상예술대상에서는 TV 대상을, SBS 연기 대상에서는 대상을 안겨주었습니다. 이후 개봉한 암살 역시 하루 동원 관객 수 역대 2위를 기록하며,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데 성공하여 김해숙과 더불어 여배우 최고로 2개의 천만 작품 배우로 등극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14년 만에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그녀는 2016년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심청 역으로 열연한 이후 잠시 육아와 출산을 위해 공백기를 가졌습니다.

올해 39세가 되며, 데뷔 20년 차를 훌쩍 넘긴 그녀는 철없는 20대 소녀에서 어느덧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는데요. 그럼에도 여전히 엄청난 미모와 몸매를 유지해 화제가 되고 있죠. 출중한 외모뿐 아니라 탄탄한 연기력까지 겸비하였기에 그녀의 복귀 소식이 더욱 반가운 것 같습니다. 어떤 차기작으로 멋있는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