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KBS ‘아버지가 이상해’

경건한 분위기로 입장하는 한국의 예식문화는 우리의 역사 속에서도 크게 다른 점을 찾을 수 없습니다. 과거 힘을 합치기 위해 했던 가문과 가문의 결혼이 아닐지라도 한국의 결혼 의식은 그 어느 때보다 예를 갖추고 진지하죠. 하지만 문화가 다른 나라의 결혼문화는 어떨까요? 일전에 개봉했던 외국 영화 중 이색적인 결혼식 입장 음악으로 충격을 준 것이 있는데요.

출처 : 영화 ‘어바웃 타임’

바로 영화 ‘어바웃 타임’입니다. 빨간 웨딩드레스에 어깨 바운스를 하며 독특한 이탈리아 보헤미안 음악 ‘일 몬도(IL MONDO)’에 맞춰 행진을 했죠. 이처럼 서양의 결혼 문화는 비교해보면 재밌는 점이 많이 있는데요. 그렇다면 결혼 준비의 첫 단계부터 피로연까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급할 것 없다는 미국의 상견례

출처 : 미드 ‘Table19’

미국의 경우 상견례 문화가 한국인의 시각에서는 독특합니다. 보통 한국에서 상견례는 결혼을 준비하는 첫 순서이기도 해서 대게 6개월 전이나 늦어도 2개월 전에는 이뤄져야 하는데요. 미국은 결혼식전 날에 양가 가족이 처음 만나는 것이 일반적이고, 이날 사위와 며느리를 처음 보는 경우도 간혹 있죠. 이는 결혼을 생각하는 문화 차이에서 비롯되었는데요.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결혼은 개인의 문제이기 때문에 집안의 허락은 둘째 문제인 것이죠.

2. 결혼 승낙을 위한 프로포즈

출처 : 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 / 영화 ‘The Five-Year Engagement’

한국에서도 프로포즈없이 결혼을 하면 결혼 생활이 순탄하지 못하다고도 할 정도로 신부에게 중요한 요소라고 합니다. 대게 한국은 결혼식 전에 하는 경우도 있지만 날이 잡히고 나서도 프로포즈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는 프로포즈를 통해서 최종적이 결혼 승낙을 받기 때문에 결혼식이 잡히고 나서 한다는 것에 대해 의아함을 표했죠. 신부가 예상을 할 수 있을지라도 결혼 준비는 프로포즈 이후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3. 들러리 문화

출처 : 영화 ‘Bridesmaids’

한국에 없는 문화인데요. 신랑 측 신부 측의 친한 지인으로 구성된 들러리들과 결혼식 준비가 함께 진행됩니다. 들러리들은 2박 3일 또는 그보다 더 길게 시간을 내서 결혼식을 함께 준비합니다. 결혼식 전날 신랑 측과 신부 측은 따로 브라이 덜 샤워, 총각파티를 즐기기 위해 여행을 가는 경우도 많죠. 신랑의 들러리는 그룸스맨(Groomsmen), 신부의 들러리는 브라이드메이드(Bridesmaids)라고 하는데요. 결혼식부터 피로연까지 식이 진행될 때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하루 전날 리허설도 함께 진행합니다.

4. 신부의 웨딩드레스는 비밀

출처 : 드라마 ‘Sex And The City’

한국에서 웨딩드레스를 고를 때면 신랑 참석은 필수이고 옵션으로 가족들이 따라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샤랄라 커튼이 열리면 신부가 웨딩드레스를 입고 신랑 앞에 모습을 공개하죠. 그리고 신랑 신부가 오케이 할 때까지 웨딩드레스를 고르는 것이 일반적인 진행 과정입니다. 그런데 미국의 경우가 신랑이 신부의 드레스를 식전에는 절대 볼 수 없습니다. 보게 되면 Bad Luck이라 하여 복이 날아간다는 미신이 있어서 식 전까지는 신랑에게 비공개이죠. 만약 보게 된다면 신부는 드레스를 교체할 만큼이나 잘 지켜지는 문화라고 합니다.

5. 결혼식 사진촬영은 들러리 먼저

출처 : 영화 ‘Bridesmaids’

한국에서 웨딩사진을 찍을 때는 친구들이 도와주러 가는 경우는 있지만 촬영의 모델은 신랑 신부 오직 2명뿐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결혼식 전날에 웨딩 촬영이 시작되는데요. 더 재밌는 것은 들러리들이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신부와 함께 들러리들도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화장을 받죠. 그리고 결혼식 날에도 사진촬영이 진행되는데요.

출처 : 영화 ‘Our Family Wedding’

보통 결혼식 전에 주례 선생님과 들러리와의 촬영이 있고, 그 후 양가 가족들은 마지막 순서로 촬영이 진행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식후에 촬영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요. 하지만 사진촬영 순서는 동일합니다.

6. 댄스가 필수인 피로연

출처 : 영화 ‘Bridesmaids’

대부분의 한국 결혼식 피로연은 뷔페에서 하거나 가까운 친지들이라면 집이나 식당을 잡아 한 번 더 거하게 식사 대접을 합니다. 오전에 식이 있었다면 오후쯤이면 모두 끝이 나는데요. 미국의 피로연을 밤새도록 즐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식대접뿐만 아니라 피로연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댄스파티가 시작되는데요. 신랑신부는 물론 양가 부모님들까지 준비해온 댄스를 선보이며 흥겨운 댄스타임을 즐깁니다. 실제로 결혼식 몇 달 전부터 들러리들과 신랑신부는 댄스학원에서 직접 교육을 받기도 합니다.

출처 : 영화 ‘Wedding Crashers’

해가 어둑어둑해지고 댄스파티로 흥겨움이 무르익은 후에는 저녁식사가 진행됩니다. 피로연 메인테이블 가운데에는 신랑 신부가 앉고, 그 양쪽으로 들러리가 나누어 앉습니다. 양가 가족들은 하객 테이블 중 맨 앞쪽에 위치하는 편이죠. 그리고 저녁식사 중에 이제 들러리의 대표인 ‘베스트맨'(Best man(신랑측))과 ‘메이드 오브 아너'(Maid of Honor(신부측))가 신랑 신부에게 바치는 편지를 읽기 시작하는데요. 보통 이 대목에서 눈물과 감동의 분위기가 진해집니다. 한국에서는 편지 낭독의 경우 신랑 신부 또는 부모님이 하는 것과 달리 무척 이색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