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과 원빈, 장동건과 고소영… 연예계에는 ‘끼리끼리 어울린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미남미녀 커플도 많지만, 때로는 응?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커플도 탄생합니다. 지금은 헤어졌지만 서로를 존중하며 좋은 친구이자 동료로 남은 배우 김혜수와 유해진은 연예계 대표 미녀와 야수 커플이었죠. 지난 6월에는 독보적인 청순함으로 한·일 양국에서 사랑받는 배우 아오이 유우가 푸근한 인상의 개그맨 야마사토 료타와의 결혼을 발표해 뭇남성들을 충격에 빠뜨린 일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서로를 살뜰히 아끼는 천생 부부로 전 국민에게 인정받았지만, 처음 열애 소식이 알려졌을 때는 다들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던 이효리·이상순 커플도 빼놓을 수 없을 텐데요. 이 특출난 미인들이 평범한 외모의 상대를 선택한 건 그들만의 헤어 나오기 힘든 매력이 있기 때문이겠죠. 이효리가 그동안 만나왔던 남자친구들과 다른 이상순만의 매력은 무엇인지, 이상순을 남편감으로 확신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지금부터 하나씩 알아볼까요?

대한민국 최고의 슈퍼스타



1998년 1집 앨범 <Blue Rain>을 들고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핑클은 데뷔와 동시에 큰 주목을 받습니다. S.E.S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1세대 걸그룹으로서 그 위치를 확고히 하죠. 이효리, 성유리, 옥주현, 이진 이렇게 네 명의 멤버로 구성된 핑클은 ‘4인 4색’ 혹은 ‘4명의 요정’이라는 말로 자주 수식되곤 했는데요. 리더인 이효리는 뛰어난 미모와 매력적인 눈웃음으로 핑클 멤버들 중에서도 인기가 많은 편이었죠.

2002년 멤버들의 개인 활동을 병행하겠다는 선언 이후 핑클이 완전체로 무대에 오르는 일은 점차 줄었지만, 이효리의 진가는 이 즈음에 더욱 여실히 드러납니다. 2003년 발표한 솔로곡 ’10 minutes’는 가히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그동안 요정 역할을 수행하느라 숨겨왔던 그의 섹시함, 털털함 등 색다른 매력들이 드러났죠. 전성기를 맞이한 이효리는 신문 1면을 891회나 장식하며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출처: On Style 골든 12

이런 엄청난 관심은 시간이 갈수록 차츰 사그라들었지만, 이효리가 국내 여가수들 중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음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제주도로 거주지를 옮긴 이후에도 팬들의 이효리 사랑은 여전해, 이웃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할 정도였죠.

음악성 뛰어난 싱어송라이터


이효리가 이상순과의 결혼을 발표했을 때 “이상순이 대체 누구야?”하는 반응을 보인 사람들도 많았지만 사실 당시에도 이상순은 인디 신에서 잘 알려진 뮤지션이었습니다. ‘습관’이라는 노래로 잘 알려진 롤러코스터의 기타리스트로, 또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로 사랑을 받았죠.


하지만 초특급 슈퍼스타 이효리의 남편이라기엔, 어딘가 화려함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대중들도 많았습니다. 전형적인 미남형도 아닌 데다 인지도 면에서도 이효리와는 크게 차이가 졌기 때문이죠. 그래서인지 ‘알고 보니 이상순이 재벌급 부자’라거나 ‘화려한 연예계 생활에 신물 난 이효리가 그간 만났던 남자들과 정반대 타입을 택했다’는 출처 모를 소문들이 떠돌기도 했습니다.

자격지심 있는 남자, 헤어질 수밖에


출처: SBS 매직아이

이런 대중의 의문은 2014년, 이효리가 진행을 맡은 SBS <매직아이>에서 어느 정도 해결됩니다. ‘살아보니 꼭 필요한 결혼 조건’이라는 주제로 문소리, 홍진경, 지석진, 이정진 등과 이야기를 나누던 그는 “돈이 없어도 자격지심만 없으면 된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출처: SBS 매직아이

그는 이어 “돈 없는 남자도 과거에 만나봤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았습니다. 자기가 바란 건 실팔찌 하나인데, “네가 돈 많잖아. 네가 사”라며 심통을 부리거나 남자친구보다 경제력이 뛰어난 자신을 깎아내리려는 경우가 있었다고요. 이렇게 자격지심이 심한 남자들과는 결국 트러블이 생겨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출처: SBS 매직아이

반면 이상순은 수입은 이효리보다 적었지만 자격지심이 전혀 없는 쿨한 모습을 보였다는데요. 이효리는 “자기 돈은 없지만 자기 것이 딱 있는 것”이라며 이상순이 수입 차이에 자격지심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 이유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에 홍진경이 “이상순 씨는 경제력보다는 실력파에, 워낙 신념이 있는 기타리스트”라며 “언제든지 돈을 벌 수 있는 실력이 있으니까 여유가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이효리는 “근데 안 벌더라”고 답해 좌중을 폭소케 했습니다.

물론 이상순이 자격지심이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효리가 결혼을 결심하진 않았을 겁니다. 그는 해당 방송에서 시가의 가풍이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히기도 했죠. 시부모님은 함께 조조영화를 보러 다니는 등 다정한 모습을 자주 보여주셨고, 아들 이상순은 부모님이 다투는 모습을 한 번도 목격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요. 이효리 같은 여자와 결혼에 골인하려면 멋진 여자를 감당할 수 있는 배포와 쿨한 성격, 부모님에게서 물려받은 다정함이 필수인가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