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3천억’ 역대급 큰손으로 불리는 슈퍼개미가 산 주식

엔씨소프트 11월 초 주가 급등
한 명이 거래량 20% 매수
하루 만에 차익 1,000억 원
슈퍼개미 확인 위해 조사 착수



[SAND MONEY] 게임 리니지로 대표되는 엔씨소프트는 주식 가격이 올해 초 최고점을 찍은 뒤 급락해 한동안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11월 초 주가가 급등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었는데, 그중 지난 11일에는 단 한 명의 개인투자자가 전체 거래량 중 20%를 한꺼번에 매수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세간을 시끌시끌하게 만들었다. 이에 한국거래소에서도 해당 투자자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는데, 본 사건에 대해 자세히 함께 알아보기로 하자.






주식회사 엔씨소프트는 우리나라의 3대 게임사 중 한 곳이다. 1997년에 세워진 엔씨소프트의 대표 게임으로는 리니지와 아이온, 블레이드 앤 소울 등이 있으며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로도 뻗어나가며 자회사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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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창업 초창기까지만 하더라도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던 회사였지만, IMF 외환위기 무렵 개발한 게임 ‘리니지’가 소위 대박이 나면서 게임 업계로 본격적으로 뻗어나갔다. 올해로 업력 24년 차인 엔씨소프트는 매출액이 연간 2조 원에 영업이익이 8,000억 원을 넘어설 정도로 큰 규모로 성장했으며 직원 수는 4,500명에 육박한다.

한편 엔씨소프트의 주식에 대해 살펴보자면, 이 회사는 199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 2003년 이후 유가증권시장에 편입되어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국내에서 가장 큰 게임 제작사 중 한 곳인 만큼 일반적인 게임회사에 비해 증권가에서 자주 언급이 되어왔다.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은 11월 17일 기준 15조 9,000억 원으로 코스피 종목 중 27위에 자리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8월 말 대폭락을 한번 겪은 뒤 11월 10일까지만 하더라도 오름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11월 10일 62만 원 수준에 불과했던 엔씨소프트 주식 가격은 바로 다음 날인 11일 78만 원 위로 뛰어오르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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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주가가 하루 만에 급격하게 오르게 된 것은 엔씨소프트가 이날 NFT(대체불가토큰) 사업 진출을 선언한 것과 관련이 있다. 엔씨소프트는 3·4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NFT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며 내부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서 NFT와 블록체인을 결합한 게임을 내년 중 출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엔씨소프트의 NFT 진출이 30%에 이르는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런데 이날 엔씨소프트의 주가 상승보다 더욱 화제가 되었던 사건이 있다. 엔씨소프트의 주식이 상한가를 기록한 11일에 한 명의 개인투자자가 이날 거래량의 25%에 달하는 50만 주 가량을 순 매수한 것이다. 이 투자자의 순 매수 금액은 시초가 기준으로는 2,979억 원, 종가 기준으로는 3,870억 원이다.







11월 11일에는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굉장한 속도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95억 원과 1,155억 원어치 순 매수했다. 반면 개인의 경우 1,703억 원가량을 매도했는데 한 개인투자자는 이때 오히려 총 거래량의 20%에 달하는 주식을 매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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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번에 수천억 원의 자금을 가지고 주식 시장을 흔들었던 이 개인투자자의 매수·매도에 대해 분석한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의하면 한 명의 개인투자자는 시초가 60만 원에 70만 주 가량을 매수한 뒤, 주가가 78만 원으로 올랐던 오후 1시쯤에 약 22만 주를 매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순 매수 금액만 3,000억 원이 넘는 이 개인투자자는 이 거래로 인한 차익이 3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었다. 전문가들은 그가 추가로 얻을 수 있는 차익이 총 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네티즌들은 이날 엔씨소프트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한 개인투자자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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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는 이날 역대급 매수세를 보인 엔씨소프트에 대해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고, 한 명의 개인투자자가 주식을 50만 주나 순 매수 한 사실에 관해 시세 조종 행위가 존재했는지 확인에 나섰다. 조사 결과 불공정거래가 확인될 경우 금융감독원으로 사건이 넘어가 본격적인 조사가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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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엔씨소프트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했던 이 투자자는 지난 15일 갖고 있던 엔씨소프트 주식을 다시 매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거래소에 의하면 개인투자자 한 명은 이날 엔씨소프트 주식 53만 주를 순매도했다고 한다. 11일 그가 순 매수했던 주식이 53 만 5,324주였으니 사실상 거의 매도한 셈이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이 투자자가 엔씨소프트의 NFT 사업 진출 소식을 듣고 베팅했다가, 주가가 다시 하락세를 보이자 이를 매도한 것으로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그가 투자 과정에서 큰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예측했지만, 이 투자자의 매입 평균가는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아 정확한 손실 여부 및 금액은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