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물 올린다’ 밤에 보면 절대 안 된다는 영화 속 먹방 장면.jpg

바야흐로 영상 콘텐츠 세상입니다. 10초든, 10분이든 영상을 찍어 SNS에 올리는 게 하나의 사회적 현상이 되었는데요. 그중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라면 단연 ‘먹방’일 겁니다. 영화나 드라마도 예외는 아닙니다. 2013년에는 아예 ‘먹방 드라마’를 표방한 <식샤를 합시다>가 2018년까지 3개의 시리즈가 나오며 큰 인기를 끌었죠. 오늘은 관객들의 배를 쥐게 했던 영화 속 먹방 명장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황해>, <범죄와의 전쟁>
– 하정우








<황해>

먹방하면 하정우, 하정우 하면 먹방이죠. 오만상을 쓰고 먹어도 맛있게 보여 ‘먹방 요정’이라는 별명이 있기도 한데요. 그런 하정우의 먹방 실력을 가장 잘 보여준 영화가 바로 2010년 영화 <황해>와 2012년 영화 <범죄와의 전쟁>이죠. <황해>에서 하정우는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핫바를 맛스럽게 먹었습니다. 이 장면은 관객들에게 깊은 임팩트를 남겨 이 조합은 <황해>에서 하정우가 맡은 배역 이름을 따 ‘구남이 세트’나 ‘황해 세트’로 불리기도 했죠.






<범죄와의 전쟁>

<범죄와의 전쟁>에서는 하정우의 소주 먹방, 중국음식 먹방 등, 다양한 먹방 장면이 탄생했습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크림빵 먹방’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다소 수수하고 밋밋해 보이는 크림빵을 너무 맛있게 먹어 극장에는 관객들이 침을 삼키는 소리만 들렸다는 일화도 있는데요. 실제로 인터넷에는 ‘<범죄와의 전쟁> 보고 나오자마자 크림빵 사 먹었다’라는 후기가 있을 정도로 <범죄와의 전쟁>을 대표하는 명장면이 되었습니다.

   

<내부자들> – 이병헌






<내부자들>

먹방 중에도 유독 참기 힘든 먹방을 꼽으라면 아마 라면 먹방일겁니다. 2015년 영화 <내부자들>에서 이병헌이 맡은 ‘안상구’는 믿고 따르던 형님 ‘이강희’의 술수에 의해 오른손이 잘린 캐릭터였는데요. 서툰 왼손으로 젓가락질을 하며 크게 집어 라면을 먹는 장면은 보기만 해도 그 얼큰함이 그대로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그 라면이 너무 뜨거워서 뱉어버리는 장면까지 현실감이 제대로 느껴져 관객들의 입에 침을 고이게 했죠.

   

<김씨 표류기> – 정재영








<김씨 표류기>

한국 영화 중 대표적으로 저평가된 수작이죠. 2009년 영화 <김씨 표류기>에는 ‘짜파게티’ 먹방이 나옵니다. 한강의 밤섬에 표류된 ‘김 씨’가 우여곡절 끝에 얻은 짜파게티를 감격에 겨워하며 먹는 장면이었는데요. ‘김 씨’와 함께 짜파게티를 오매불망 기다리던 관객들에게도 ‘김 씨’의 간절함을 함께 느낄 수 있었던 말 그대로 ‘눈물 젖은 짜파게티’ 먹방이었죠.


    

<리틀 포레스트> – 김태리








<리틀 포레스트>

동명의 일본 영화를 리메이크한 2018년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한적한 농촌에 사는 세 청춘, ‘혜원’, ‘재하’, ‘은숙’의 일상을 보여주며 지친 현대인을 위로해 주는 ‘힐링 영화’로 많은 사람들의 인생 영화로 떠올랐는데요. 주인공인 ‘혜원’이 직접 기른 채소로 쑥갓 튀김, 콩국수, 김치전 등 각종 요리를 직접 해 먹어 ‘먹방 영화’로도 유명합니다.

   

<마녀> – 김다미






<마녀>

신인 배우 김다미의 이름 석 자를 알린 2018년 영화 <마녀>에도 단순하지만 강력한 한 방이 있는 먹방 장면이 나옵니다. 바로 주인공 ‘구자윤’과 친구 ‘도명희’가 기차 안에서 한 삶은 계란 먹방입니다. 특히 김다미는 계란을 한 입에 넣어 볼이 터질 듯이 먹어 먹방을 더욱 실감 나게 했죠. 학창 시절 기차로 소풍을 갈 때면 빠질 수 없던 삶은 계란과 사이다를 함께 먹어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했습니다.


   

<범죄도시> – 윤계상







한국 영화 최고의 악역 중 하나인 <범죄도시>의 ‘장첸’ 역을 맡은 윤계상은 무시무시한 카리스마뿐만 아니라 먹방으로도 유명해졌는데요. 바로 중국 음식인 마라롱샤 먹방이었습니다. 하나씩 집어먹는 것도 아닌 한 움큼씩 가재를 집어먹어 관객들의 침샘을 자극했습니다. 당시 한국에는 널리 알려진 메뉴가 아니었지만 <범죄도시> 속 먹방 장면으로 ‘마라롱샤가 도대체 뭐냐’라는 반응이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