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상하차보다 힘들다는 ‘이 직업’, 연봉 얼마나 되나 봤더니…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수하물처리시설

“북한엔 아오지 탄광이 있고 남한엔 옥천 허브가 있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택배 상하차 일은 많은 사람들이 기피하는 ‘극한직업’이다.

실제로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2020년 성인 2,769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택배 상하차는 가장 힘든 직업 1위로 꼽히기도 했다. 한편 택배 상하차를 제치고 극한직업 1위 타이틀을 노리는 직업이 있다. 바로 ‘비행기 위탁 수하물 정리원’이다.

지난 10일 디즈(Deej)라는 밴쿠버 공항 직원이 자신의 틱톡 계정에 근무 환경을 담은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되었다.

영상 속 직원은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우르르 몰려오는 짐들을 컨베이어 벨트 속도에 맞춰 비행기 화물칸에 쌓는다.가방 더미들을 빈틈없이 구석구석 쌓아올리면서도 일정한 규칙을 지켜야 한다.

바로 딱딱한 겉면을 가진 여행 가방은 밑으로 배치하고, 가죽 등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재질의 가방은 위로 쌓아 올리거나 빈 공간에 채워 넣는 것이다.

영상 속 여행 가방들은 대부분 20kg를 족히 넘으며, 어떤 물건들은 40kg 가까이 되기도 한다. 직원은 무거운 가방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넣기 위해 이리저리 구르며 힘들게 움직인다.

영상을 올린 직원은 고객들을 위해 비행기 화물칸에서 묵묵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의도를 전했다.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마치 테트리스 게임 속에서 일하는 것 같은데 부럽다”, “저 직업에 지원하려면 테트리스 실력을 보여줘야겠지?”라며 즐거운 듯 반응했다.

한편 “공항에 출근하는 사람들은 승무원, 항공사 직원 정도만 떠올렸는데, 저렇게 안 보이는 데에서 힘들게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구나”하고 놀라워하는 반응도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의 경우는 어떨까.

인천국제공항에 상주하는 직원은 3만5,000여 명이며, 그 중 인천공항세관, 법무부출입국관리사무소, 경찰, 국가정보원, 기무사령부 등 국가기관 공무원과 항공사, 면세점 직원을 제외하면 7,000여 명이 남는다.이 가운데 인천공항공사 소속 직원은 1,000여 명이며, 나머지 6,000여 명의 인력은 아웃소싱으로 운영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공항 건설과 마케팅 등 핵심 업무 몇 개만을 제외하고, 시설 운영과 관리 업무는 100% 아웃소싱으로 운영한다.

카고 관리, 수하물 담당 직원을 포함한 시설 운영과 관리 업무는 40여 개 회사에 아웃소싱해 운영 중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수하물 관리직의 연봉은 항공사 공채의 경우 3천만 원 중반대, 아웃소싱의 경우 2천만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계학과를 졸업하여 수하물처리시설팀에서 교대 근무를 하다가 이 직업에 정착해 7년째 근무 중이라는 김 씨는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과는 달리 업무 환경은 자유로운 편이라고 전했다.

그는 “교대근무 특성상 평일에 쉬는 날이 많기 때문에 비행기 값이나 숙박비를 저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연차 사용도 자유로운 편이라 여행을 많이 다니는 편”이라고 말했다.그의 말에 따르면 과거에는 저임금과 열악한 환경 때문에 근로 조건이 좋지 않은 경우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많이 개선되고 있는 중이다.

출처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