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작년 60배’ 비행기 좌석 휑한데 매출 대박 난 비결은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자연스레 여행 욕구를 억누르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이렇게 반강제적으로 해외여행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래도록 지속되면서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초기 상당한 실적 부진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에 일부 항공사 직원들은 코로나19라는 역병으로 인해 순식간에 일자리를 잃는 슬픔을 감내해야 했는데요. 그리고 시간이 지난 현재, 코로나19가 잠잠해질 기미가 도무지 보이지 않는 이 상황에서 항공업계는 이 상황을 어떻게 견뎌오고 있었는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사진출처_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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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종을 꼽으라면 여행 관련 업종, 특히 항공·여행사·숙박 업종을 꼽을 수 있을 텐데요. 이들 중 코로나19의 악영향을 훌훌 털어버린 업계가 있습니다. 바로 항공업계인데요 대한항공은 지난 12일 올해 3분기 매출이 2조 2270억 원, 영업이익이 438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76억 원에 비해 무려 60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5년 만에 4천억 원대의 분기 영업이익을 회복한 것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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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호실적은 항공 화물 부분이 앞장서 이끌었습니다. 대한항공의 화물사업 매출은 1조 6503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 분기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다시 세웠는데요. 앞서 대한항공은 글로벌 공급망 정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항공 화물 수요가 급증하자, 중거리 노선에 투입했던 여객기를 화물 전용 여객기로 전환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면서까지 화물 운송 비중을 대폭 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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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지난해 6월부터는 사상 처음으로 기내 좌석 공간을 활용해 화물을 나르는 시도를 하기도 했는데요. 대한항공은 기내 좌석에 짐을 실을 수 있도록 특별 포장된 별도의 가방을 지칭하는 ‘카고 시트 백’을 기내에 장착해 생활용품이나 신선식 등을 운송했습니다. 본래 안전상의 이유로 기내 좌석 공간에 화물을 싣는 것은 법으로 금지돼 왔지만, 화물 운송 수요가 급증하며 항공사의 요청이 잇따르자 국토교통부는 특별 포장, 좌석의 고정 장치 등을 조건으로 기내 화물 운송을 한시적으로 허용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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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역시 줄어든 여객 대신 화물 수송으로 사업의 무게중심을 옮기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각각 29.5%, 377.0% 늘어난 1조 750억 원, 6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세계 물동량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홍콩~북미 노선 운임이 1킬로당 10달러 선을 돌파했는데,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3배 이상 오른 수치라 항공 업계의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증권가는 올해 3분기 화물 매출 비중이 대한항공은 70%, 아시아나항공은 60% 이상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사진출처_국제신문

한편, 국내 대형 항공사들이 화물 운송을 필두로 매출 회복에 여념이 없을 때 저비용항공사들은 아직 웃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올해 3분기 각각 703억 원, 44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티웨이항공 역시 404억 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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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각 항공사들이 코로나19 이후 줄어든 국제선 대신 국내선 공급에 집중하면서 벌어진 경쟁 심화 탓에 수익성이 줄어든 탓도 있지만, 대형 항공사들이 매출 상승 덕을 본 화물 운송을 저비용항공사들은 적극적으로 행하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일부 저비용 항공사는 화물 운송에도 나섰으나, 화물기가 없는 탓에 흑자 전환을 할 정도의 수익을 얻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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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분기에도 저비용항공사들의 매출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인데요. 국내 한 저비용항공사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위드 코로나가 본격화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동종 업계 경쟁이 치열하고 국제선 여행 수요 회복도 기대만큼 오르지 않아서 매출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기 까지는 앞으로 수일이 걸릴 것 같다”라고 전했습니다.



사진출처_동아일보

반면 국내 대형 항공사들의 오는 4분기 실적 전망은 좋은 편인데요. 대한항공은 화물 전용 여객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화물 운송부문에서 나온 매출을 극대화할 예정이며, 아시아나는 한국무역협회와 지난 10일 ‘중소기업 항공운송 지원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의 조처를 통해 화물 운송 비중에 무게를 더할 예정입니다.

국내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 항공사들의 화물 운임 강세는 하반기까지 계속해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라며 “국내 대형 항공사들의 경우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과 각국의 국경 개방 추세와 맞물려 여객사업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