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드 바다 자랑하던 일본 오키나와 해변의 충격적인 상황

일본 최남단에 위치한 오키나와는 ‘아시아의 하와이’라 불립니다. 산호초가 가득해 에메랄드빛을 자랑하는 해변과 이국적인 분위기의 숲 여기에 해수온천까지 즐길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일본인이 가장 아끼는 여행지는 물론 2018년에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해변 여행지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오키나와 해변이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는데요. 대체 어떤 일이 생긴 걸까요?

지난 8월 필리핀해의 일본령 오가사와라 제도에서는 해저화산 ‘후쿠토쿠오카노바’가 폭발했습니다. 이날 폭발로 인해 무려 1억㎥에 달하는 화산재와 경석이 분출됐는데요.

이로 인해 직경 약 1km 크기의 섬이 생기기도 했으며 화산 활동으로 제2차 세계대전 때 침몰한 군함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까지 했죠. 충격적인 건 이때 발생한 경석이 두 달 넘게 해류를 타고 1,300km 떨어진 오키나와로 흘러든 것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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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오키나와 앞바다에는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식으며 생겨난 경석이 가득한 상태입니다. 경석이 흘러들어올 수 있었던 건 돌 전체에 구멍이 나 있어 가벼웠기 때문인데요.

문제는 오키나와로 흘러든 경석이 선박 엔진에 유입돼 고장을 일으키고 이를 삼킨 물고기들이 집단 폐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 해안에서 발견된 숨진 새끼 거북이의 뱃속에도 경석이 가득 차있는 상태였죠.

또한 에메랄드빛을 뽐내던 바다 역시 회색 돌멩이가 가득해 그 빛을 잃은 상태인데요. 외국의 한 기자는 오키나와 바다에 잠수해 그 상태를 확인하고 나섰는데요. 짧은 시간 들어갔다 나왔던 기자의 온몸은 경석으로 뒤덮였죠. 마치 시멘트를 뒤집어쓴 듯한 심각한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이 경석은 해류를 타고 오키나와를 지나 도쿄 앞바다로도 흘러들어가고 있는 상황인데요. 여기에 원자력발전소 냉각용 취수 설비 가동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어 관련 업체들은 촉각을 곤두세운 상태입니다.

이 같은 경석 제거를 위해 일본 시민들까지 발 벗고 나선 상황인데요. 하지만 아무리 치워도 어마어마한 경석의 양은 줄어들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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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일본 정부는 경석을 치우는 데에만 약 104억 원가량이 들 거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특히 해저화산은 지난달 11일까지 분화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피해가 더 심각해질 전망인데요.

어업과 관광업에 종사 중인 일본인들은 “경석이 도쿄까지 흘러들어오면 사실상 전멸이다”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일단 방지막을 설치하는 등 피해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일본, 과연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후쿠토쿠오카노바’ 해저화산의 분화는 일본에서 100년에 한 번 발생할 수준의 대규모 분화였다는데요. 최초 1억㎥로 파악됐던 화산재 및 경석은 추가 분화로 인해 5억㎥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