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나와서 일하는 게 부정수급인가요?” 4년 차 공무원의 하소연

취업 전 직종을 선택할 때 주로 고려하는 기준에는 연봉, 복지, 워라밸, 업무강도, 적성 등이 있는데요. 하지만 막상 취업 후 직장생활의 만족도를 좌우하는 기준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사내 인간관계. 일이 좀 힘들더라도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좋으면 견딜 만하지만 아무리 근로여건이 좋은 회사라도 함께 일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힘들면 출근은 지옥이 되곤 하죠. 


사연자 A씨는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직업, 공무원 4년 차이지만 ‘그만두고 싶다’라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공무원 내 조직생활의 어려움 때문이라고. 


현재 A씨는 한 보건지소에서 공중보건의사 2명과 계장직 상사 한 명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의사를 제외하고 해당 보건기소에서 근무하는 동료는 계장과 A씨 단둘인 셈인데요. 평소 A씨는 유일한 동료이자 상사인 계장과 관계가 평탄하지 않습니다. 



해당 계장이 공중보건의사가 지내는 방을 청소하라는 등 부당한 지시를 하기에 A씨가 거부한 적이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공중보건의사들이 근무시간 중에 진료를 하지 않고 외부로 다니거나 관사에 있으면서도 진료를 거부하고 환자를 돌려보내는 등 업무에 소홀한 것에 대해 계장이 뒤를 봐주기에 A씨가 이에 대해 “잘못되었다”라고 지적하면서 다툰 적도 있어서 사이는 더 틀어졌습니다.



문제는 A씨가 이러한 부당한 상황에 대해 털어놓을 곳이 없다는 점입니다. 공무원 조직 내에서 이런 이야기를 꺼내면 대부분 계장의 편을 들기 때문이죠. 이에 A씨는 인사계도, 감사계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인데요. 입사 전 생각하던 깨끗한 공직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현실 때문에 A씨는 ‘내가 그만둬야 하는 건가’라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사이가 나쁜 해당 계장에게 황당한 테러를 당했습니다. 지난달 예방접종을 며칠 앞두고 있던 A씨는 혹시나 모를 몸 상태를 걱정해서 미리 업무를 처리해두고자 일찍 출근했습니다. 마침 해당 계장도 출근하지 않는 날이라서 미리 나가서 준비해 놓아야겠다는 생각도 있었죠.



이른 아침 혼자 사무실에 앉아서 일하던 A씨는 밖에서 나는 카메라 셔터 소리에 의아해서 창문을 내다봤는데요. 창밖에는 해당 계장이 사무실 주변을 돌아다니며 휴대전화 카메라로 A씨와 A씨의 차를 몰래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A씨에게 현장이 발각된 계장은 잠옷 바람으로 자리를 피하더니 이내 자신의 차가 주차된 사무실 근처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A씨가 촬영한 것을 보자고 다그치자 휴대전화 사진첩에 저장된 사진을 보여주었죠. 



계장의 휴대전화에는 A씨가 사무실에 있는 모습을 찍은 흔들린 사진과 A씨의 차가 주차된 모습 등 있었습니다. 이에 A씨가 왜 찍었느냐고 묻자 계장은 “일찍 나와서 근무하는 것에 대해 부정수급으로 신고하려고 찍었다”라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았는데요. 일찍 나와서 일하는 것이 왜 부정수급인지 이해가 되지도 않고 아무리 사이가 안 좋더라도 함께 일하는 직속 상사가 몰래 사진을 찍어 신고하려고 했다는 상황도 이해되지 않는 A씨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당혹스러웠습니다.



해당 계장에게 사진을 지우라고 하고 사진 지우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둔 A씨는 그날 이후 계장과 마주치는 것이 힘들어서 며칠간 연차를 쓰고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경찰서에 상황을 설명하고 문의했는데 경찰 담당자는 “공무원이기 때문에 신고를 하면 분명히 소문이 날 거고 본인에게도 좋지 않을 거다. 신중하게 생각해 보시라”면서 “해당 계장이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보고 신고를 정말 해야겠다면 그때 접수하라”라고 설득했습니다. 



결국 A씨는 마음을 정하지 못한 채 무거운 발걸음으로 근무지에 복귀했는데요. 다시 마주친 해당 계장에게 A씨가 왜 그런 사진을 찍었냐고 묻자 계장은 “그런 사진 찍은 적 없다. 내 차를 찍은 거다”면서 “신체를 안 찍었으니 불법은 아니지 않느냐”라고 딱 잡아땠습니다. ‘혹시나’했던 A씨의 마지막 기대는 ‘역시나’ 무너졌죠.



이에 A씨는 말이 안 통하는 계장을 신고해서라도 끝까지 싸워야 할지, 조용히 공무원 조직에 순응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아니면 힘들게 공부해서 들어온 공직에서 스스로 물러나는 길밖에 없는 걸까요? 혈세를 낭비하고 있는 모습이 답답해서 바른 말을 했다가 되려 혼나고 있다는 A씨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해당 포스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무단전재 및 복사, 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by 비바튜브. All Rights Reserved

티키타카가 추천하는 글

»아이폰 쓰던 이재용 딸, 갤럭시로 갈아탄 근황

»퇴직 한 달 차에 주식만 하는 남편이 1억을 3천만 원으로 만들었어요

»사업 대출금에, 주식으로 날린 돈까지 수억 갚아줬다는 야인의 아내

»록 밴드 출신이라고? 50년차 방송인 임성훈의 놀라운 실체

»31살에 자가 마련했다는 배구 선수, 연봉이 얼마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