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신 안 간다’ 잘나가던 에어비앤비가 한순간 몰락하고 있는 이유

코로나19는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을 하염없이 길어지게 하면서 ‘여행 가뭄’시대를 만들었다고 봐도 무방한데요. 이에 전 세계 여행 관련 업종은 차마 손쓸 틈도 없이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공유 숙박 서비스 에어비엔비 역시 코로나19의 사정권을 피해가 진 못했는데요. 에어비엔비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무려 1조 1700억 원이 넘는 손해를 입어 직원 7500명 가운데 1900명을 정리해고하는 뼈아픈 결정을 내려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에어비엔비를 향해 이젠 공유 숙박 시대는 끝났다고 냉소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을 때도 이들은 또 다른 기회를 엿보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는데요. 과연 코로나19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겪게 된 에어비엔비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내린 결정은 무엇이며, 그들이 내린 결정은 어떠한 결과를 낳게 됐는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사진출처_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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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경 전 세계 여행업계가 몰락하고 있는 와중 에어비엔비는 전체 임직원의 25%에 해당하는 1900명의 직원을 내보내겠다고 발표했는데요.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는 전체 직원에게 발송하는 공개서한에서 회사가 큰 경영 위기에 빠져 불가피한 선택으로 인원 감원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에어비엔비는 감원 대상에 포함된 직원들에게 해고수당을 포함한 14주의 기본급여를 지급할 것이며, 의료보험서비스도 향후 12개월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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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엔비가 이처럼 대대적인 몸집 줄이기에 나선 이유는 코로나19이후 여행객 급감으로 CEO가 ‘일생 중 가장 참혹한 위기를 겪고 있다’고 표현할 정도로 매출이 대폭 꺾였기 때문입니다. 에어비엔비의 지난 2020년 1분기 영업이익은 3억 2548만 달러 한화로 무려 3841억 6404만 원의 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2분기 역시 6883억 6천만 원에 이르는 적자를 기록했는데요. 이에 전체 직원의 25%에 달하는 해고 조치뿐만 아니라 경영난 타개를 위해 IPO 무기한 연기, 영화제작 및 항공수송 등 여타 핵심사업에 대한 투자도 전면 철회 결정을 내려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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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만 하더라도 공유경제의 성공적인 표본으로 꼽혔던 에어비앤비의 몰락은 예정된 것처럼 여겨졌는데요. 여행 및 숙박업계 내에서도 코로나19로 방역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시점, 개인의 숙소를 빌리는 형태의 에어비엔비는 다른 호텔에 비해 방역에 취약할 것이라는 인식 탓에 향후 경쟁력이 더욱 약화될 것이라는 비관론이 팽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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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에어비엔비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고 나섰는데요. 에어비엔비는 지난 5월 무려 100가지 개선안을 내놓는가 하면, 지난 9일에는 애플리케이션 사용자가 날짜나 여행지를 지정하지 않아도 사용자의 특성과 취향을 분석해 자동적으로 여행 코스를 짜주는 ‘더 유연한 검색’ 등의 기능이 포함된 50가지 서비스 개선안을 발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에어비앤비 CEO 브라이언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올해 코로나19라는 큰 위협을 극복하기 위해 150가지 개선안을 발표했다”라며 “코로나를 이겨내면 향후 어떤 위기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고 봤다”라고 전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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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여러 기업에서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비율이 높아진 것 역시 에어비앤비에게는 호재로 작용했는데요.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장거리 해외여행보다는 근거리 국내 여행을 즐기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포착한 에어비앤비는 기존에 뉴욕·파리 등 선망하는 대도시 여행지의 숙소를 전면으로 내세웠다면 현재는 앱 이용자가 거주하는 인근의 숙소를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추도록 알고리즘을 개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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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관계자는 “주 5일 사무실로 출근할 필요가 없다면 우리는 어디서나 일을 할 수 있다는 얘기와도 일맥상통한다”라며 “실제로 올해 3분기 에어비앤비 예약의 45%는 일주일 이상 장기 고객, 20%는 한 달 이상의 장기 숙박 고객이 차지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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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갖은 시도 덕에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3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는데요. 한차례 연기 후 12월에 이뤄진 나스닥 상장은 첫날 시가총액 100조 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호텔 체인 메리어트인터내셔널, 2위 힐튼월드와이드의 시총을 합한 것보다도 더 큰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에어비앤비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보다 67% 증가한 약 2조 7천억 원에 이르는데요. 같은 기간 순이익은 1년 전보다 무려 280% 급증한 99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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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 언론은 에어비앤비 현재 3분기 순수익은 코로나19가 불어닥치기 전인 재작년 3분기와 비교해도 212% 증가한 수준이라고 보도했는데요. 에어비앤비 관계자는 “아직 모든 방면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고는 볼 수 없으나,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예약이 재작년보다 40% 증가하고 있어 강력한 4분기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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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확산되면서 에어비앤비뿐만 아닌 여행, 관광 부분 업종들의 실적이 점점 기지개를 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데요. 다만 에어비엔비의 향후 전망과 관련해 긍정적인 측면만 얘기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에어비앤비는 진출한 나라별로 갖가지 문제를 떠안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것은 에어비앤비를 활용해 시끄럽게 파티를 벌이는 일부 숙박객들이 인근 주민들에게 방해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내의 경우 숙박업 신고 자체가 불가능한 지역에서 에어비앤비 숙소가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라 지난 7~8월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에어비앤비는 해당 문제를 대처하고자 핼러윈 등 특정 공휴일에 파티를 금지하거나 긍정적인 리뷰가 없는 게스트의 숙소 이용을 제한하는 등의 내부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이후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으나 150여 가지의 개선안을 시행할 정도로 위기 타개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덕분에 매출 상승 성적표를 거머쥔 에어비앤비에 관한 알아봤는데요. 향후 위드 코로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번지면서 에어비앤비의 매출 증가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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